영혼의 울림

증거하는 자의 외로움과 기쁨

by 생명의 언어

사람들은 죽지 않을 것처럼 산다. 자기가 영원히 살 줄 착각하면서 그리 산다. 그러나 그들이 절대 외면하지 못할 진실이 있다. 그것은 이미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듯이......


"모든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죽어서 신 앞에 선다."


그때에, 그 순간에, 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에, 나는 과연 담대하고 평온하게 그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담대함이란 곧 평생을 의로움에 따라 살아온 것에서 비롯하며, 평온함이란 곧 평생을 고귀하신 분의 고귀하신 뜻에 따라서 살고자 한평생을 그리 발버둥치면서 살아온 데 대한 결실이니, 나는 이 진리를 너무 이른 나이에 깨달았다.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 그리고 사람은 언제 죽을지 알 수가 없다. 죽음은 허망함이다. 그러나 그 허망함의 실존적 문제를 온전히 마주한 자는, 반드시 죽음 앞에서도 결코 사그라지지 않을 영원한 빛을 찾고 갈망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죽음은 영접하는 자에게 있어서 곧 축복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부끄러워하였던 어느 고귀한 영혼께서 남기신 그 말씀대로, 우리들은 우리들의 가슴 안을 뒤적여보아야 한다. 찾아보아야 한다. 단 하나라도 좋으니까, 죽음을 앞두고 내가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있는가. 내 가슴 안에 소중히 간직한 꿈, 아니면 사랑, 무엇이든 좋으니까, 내가 지금 당장 죽어서 신 앞에 선다 하더라도, 그 앞에서조차도 부끄러움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나의 존재를 기쁘게 하며, 나의 존재를 평온케 하며, 나의 영혼을 영원히 살게 하는....... 그러한 것이 내게 있는가.


형제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의 형제들은 자기를 낮추고 선을 사랑하여 은밀하게 선을 행하는 일을 담대히 수행하는 모든 영혼들이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여유가 없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오늘 하루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오늘 하루를 충당할 수 있는 자신의 전 재산인 동전 두 개를 다른 사람을 위하여 헌금하며, 또한 평생을 허리 한 번 펴보지 못한 채로 그렇게 힘들게 모아온 돈을 죽기 전에 기부하는 그 모습들로 세상의 빛이 되는 경우들이 절대 다수이다. 도대체 자신 하나조차도 감당하기가 버거운 그 삶 속에서, 그리도 의롭고도 아름다운 마음들이 어찌 꽃을 피울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세상은 그들의 고귀함을 알아보지 못함이니, 그들은 그리 의로운 일을 하고서도 생애 단 한 순간조차도 제대로 인정받고 대우받지 못한 채로 그리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눈으로 보기에, 그들은 헛되고 허망한 일을 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가 이에 대해서 증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나는 비록 가난하고 부족한 영혼이지만,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내게만 허락하신 가장 귀중한 재능과 자질과 능력들이 있으니, 이는 곧 첫째로 천지를 창조하신 그분께서 실재하심을 증거하도록 하게 하심이요, 또한 신께서 어떤 영혼들을 사랑하시고 또한 기뻐하시는지를 분별케 하심이니, 신의 사랑을 받는 영혼들은 비록 지상에서는 잠시 아프고 슬플지언정 죽음의 순간에 천사들이 그들을 호위할 것이요, 그들은 죽어서 천국의 그 압도적인 거대한 문을 건널 것이니, 내가 이를 선명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누구를 축복하시었는지, 그리하여 성령께서 누구의 곁에 계시는지, 누가 의로운 일을 하였는지, 누가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렸는지를, 내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알아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한 음성만 들어도 알 수 있다. 딱 한 마디, 심지어 말조차도 없이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그의 영혼이 얼마나 선한지를, 그의 영혼이 얼마나 그분께 기쁨이 되는지를, 그리고 이 사실로 말미암아 내가 얼마나 깊이 부끄러움을 느끼며, 또한 세속에서의 위계와 달리 하늘나라에서의 위계가 얼마나 까마득한 차이가 나는지를.


내가 이리 말함으로써 나는 결국 비난받고 비웃음 당하고 몰락하고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는 자신 있게 증거하고 싶다.


선을 사랑하라. 선을 행하라. 선을 행하는 것을 기뻐하라.

스스로 의롭다고 믿는 길을, 고귀하다고 믿는 길을, 담대히 걸어가라.

온 세상이 그대를 알아보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대를 비웃고 모욕하고 침을 뱉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유일한 증인이 되어 증거하건대,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다를 것이다.

그분은 누가 의로운 일을 하였는지를 다 지켜보고 계실 것이며,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다 갚아주실 것이다.


그러니 기뻐하라, 나의 가난함과 외로움과 슬픔이 곧 하늘나라에서의 영광이 될지언대.


나는 알 수 있다. 단 1초만이라도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다 알 수 있다. 단 1초만이라도 눈을 마주친다면 다 알 수 있다. 그의 아주 사소한 별 것 아닌 행동 하나라도 본다면 그로 말미암아 다 알 수 있다. 아버지께서 누구를 선택하셨는지, 누구로 인하여 기뻐하셨는지, 그리고 그분의 기쁨이 되는 영혼들을 성령께서 결코 홀로 외롭게 고아와 같이 방치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지키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지를. 나는 다 알 수 있다. 나는 세상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나는 세상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다.


나의 증거가, 오늘도 홀로 신의 기쁨이 되는 의롭고 선한 길을, 외롭게 걸어가는 수많은 이름 없는 영혼들에게, 나의 형제들에게, 아버지의 아들들에게, 아주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되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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