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크게 두 가지 틀이 있다.
쓴 것의 건강함과 단 것의 나쁨.
고통과 쾌락, 행복과 불행,
기대와 실망감.
우리는 늘 양극 사이에서 머문다.
달콤한 쾌락을 탐하면
곧 뒤따르는 고통이 있고,
쓰디쓴 고통을 견뎌내면
언젠가 찾아오는 달콤한 기쁨이 있다.
행복과 불행도 다르지 않다.
행복이 오래가면 그늘 같은 불행이 찾아오고,
깊은 불행을 버티면
뜻밖의 행복이 문득 스며든다.
기대는 실망을 불러오지만,
실망 끝에서 다시금 기대가 움튼다.
부(富)는 또 무엇과 바꿀 것인가.
시간일까, 사랑일까, 혹은 건강일까.
사람마다 저울은 다르지만,
누구도 모든 것을 가질 순 없다.
선택은 언제나 대가를 요구한다.
나는 그 모든 갈림길에서
거창한 답을 찾고 싶지 않다.
단맛과 쓴맛 사이,
기대와 실망 사이,
행복과 불행의 틈에서
그저 적당히 살아내고 싶다.
무너지지 않을 만큼만,
버티며 웃을 만큼만.
그 적당함이야말로
어쩌면 가장 큰 선택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