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조언에 따른 선을 넘지 않는 삶"
그날은 꼭 말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꺼내 놓으면 더 솔직해질 것 같았고,
관계도 분명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한동안 그 말을 입안에서 굴렸다.
지금이 좋을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지 혼자 가늠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마음이 꼭 말이라는 형태로 나와야 할까.
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많이 말할수록 궁해진다.”
“말을 줄이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그 문장이 그날은 유난히 또렷했다.
말하지 않아도 상황은 이미 흘러가고 있었고,
상대 역시 어렴풋이 알고 있는 듯 보였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 말은 정말 상대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내 마음을 가볍게 비워내고 싶은 욕심인가.
그날 내 진심은 결국 소리가 되지 않았다.
대신 태도로 남았다.
설명하지 않았지만 오해는 생기지 않았고,
드러내지 않았지만 관계는 이어졌다.
모든 진심이 말이 될 필요는 없다.
어떤 마음은 남겨 두었을 때 더 오래 작동한다.
그날 이후 나는 조금 더 기다린다.
지금 이 진심은 말해야 할 것인지,
조용히 두어도 충분한 것인지.
덜 말했는데도 관계가 무너지지 않았다면
그 하루는 이미 충분하다.
노자의 말과 사상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선을 넘지 않는 삶 1」**에서
따로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