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장자의 조언에 따른 선을 넘지않는 삶"
그날은 특별한 일이 없었다.
누구와 다투지도 않았고,
무리하게 일하지도 않았고,
거절하지 못한 부탁도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어수선했다.
곰곰이 돌아보니
나는 하루 종일 ‘좋은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실수하지 않으려 애썼고,
빈틈없어 보이려 했고, 어른스러워 보이려 했다.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편하지도 않았다.
그날 알았다.
나는 남을 넘은 게 아니라
나를 조금 넘고 있었다는 걸.
공자는 예를 말했고,
장자는 자연을 말했다.
한 사람은 질서를, 한 사람은 본래를 이야기했다.
그 둘 사이 어딘가에 내 자리가 있을 것이다.
예를 지키려다
내 마음을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연스럽다며 책임을 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는 종종 둘 중 하나로 기울어
내 본래의 자리를 놓친다.
선을 넘는다는 건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만이 아니다.
나답지 않은 자리까지
억지로 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날 이후 나는 묻는다.
지금 이 선택은 내가 나로 남는 선택인가,
아니면 기대에 맞추느라
조금씩 나를 깎아내는 선택인가.
선을 넘지 않는 삶은 완벽해지는 일이 아니라
나를 잃지 않는 일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남의 기준을 넘지 않았는지보다
내 자리를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조용히 돌아본다.
공자와 장자의 말과 사상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선을 넘지 않는 삶 1」**에서
따로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