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이 넘치지 않기를

지나가는 생각

by 원하나

누구나 각자의 약점을 가지고 있을 거다. 내가 생각하는 약점은 나를 약하게 하는 것. 그러니까 그 약점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돈이 약점이라면, 평소에는 온순하던 자가 연봉이나 돈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급발진을 하거나 흥분의 상태가 되는 걸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내가 보이고 싶은 이성적인 모습을 잃게 하는 것, 나는 그걸 약점이라고 부른다.


나의 가장 큰 약점은 '가족'이다. 하기 싫은 것도 가족이라면 그냥 이유 없이 하게 된다. 사실 내가 지금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이유도 어느 정도는 가족의 영향도 있다. 만약 내가 혼자였다면 아마 나는 직장인이 아니라 조금은 예술적인 걸 하고 있었을 거 같다. 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리게 느꼈을 거 같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 약점 때문에 조금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부모님에게 좋은 자녀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뭐 그런 거. 사실 나에게 좋은 거겠지만, 나의 원동력은 가족이 맞는 거 같다. (물론 엄청 좋은 대학에 엄청 좋은 직장을 다니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이 약점이 너무 강해지면, 가끔 탈이 난다. 내 의견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의 중요도가 너무 커지게 되면, 그게 쌓이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거니까. 그래서 그 간격을 맞추는 게 참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아직도 독립을 하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함께 살고 싶다는 마음이 하루에도 왔다 갔다 거린다.


나보다도 더 중요한 존재가 있다는 거, 나한테는 그게 약점이 되는 거 같다.


약해진다는 거, 어쩌면 그 대상을 내가 참 많이 사랑하는 게 아닐까 싶다. 각자마다의 약점을 마음속에 두고 그 약점이 자신을 넘어서는 일이 없도록 균형을 잘 맞춰 나가길 바란다. (일단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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