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상형은 중요한 걸 아는 사람

사람을 찾습니다

by 원하나

나의 연인이 배우자가 나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사람이라면, 불만을 가지지 않을 사람이 없을 거다.

나보다는 친구가 먼저인 사람, 나보다는 취미가 직장이 아님 원가정이 더 중요한 사람.

나는 상대가 1순위인데, 상대는 그렇지 않은 경우 우리는 흔히 그걸 '을'이라고 부른다.


다른 관계에 있어서는 '을'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어느 정도 감수하지만, '사랑'에서만큼은 '을'을 자초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게 뭔지 아는 사람, 곧 나를 중요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인 거 같다.


나 외에 모든 걸 순위에 두지 말라는 말은 당연히 아니다. 다만 '내가 그 사람에게 중요하지 않구나' 생각이 겹겹이 쌓이게 된다면, 내가 사랑을 주는 일이 손해 본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편' 무슨 순간에도 나의 편에 서주는 사람. 이 말은 즉, 모든 순간에 내가 가장 중요한 사람을 의미하지 않나 싶다.


중요한 걸 아는 사람, 곧 자신에게 어떤 존재가 제일 소중한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걸 의미한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면, 당연코 나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을 뒷전에 두는 거만큼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옆자리 사람을 무심하게 대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보기에도 아주 별로다. 소중한 걸 소중하게 대하지 못하는 사람인 느낌이랄까.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누군가는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나는 이렇지 못한 남녀를 많이 봐왔다. 원래 가장 기본적인 걸수록 어려운 느낌이 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 본인이 이런 사람이라는 걸 깨닫지도 인정하지도 않은 사람도 있을 거다. 근데 참 안타깝게도 이걸 판단하는 기준은 늘 상대이다.


본인의 노력이 상대의 기대에 늘 미치지 못하다면, 과연 내 노력이 미흡한 건지 아니면 상대의 기대가 너무 높은 건지를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근데 만약 거의 모든 순간에 상대방이 가장 우선순위였다면.. 그렇다면 노력의 결과가 미흡했을 수는 있어도 노력 자체가 그렇지는 않았을 거다.


중요한 게 뭔지 아는 사람이 부디 '중요한 것이 서로의 마음'임을 아는 사람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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