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추석 명절을 생각하며

by 도우너 킴

2025년 가을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되었다.

추석 명절은 양가 어르신들이 계시고 반드시 인사는 드려야 한다. 예로부터 추석에는 풍성한 가을 햇곡식으로 차례를 지내는 명절 풍습이 있었다. 어린 시절 추석날에 대한 추억은 어른들이 준비하는 햅쌀로 빚은 송편과 햅쌀밥 그리고 신선한 과일들이 기억에 남아있다. 붉은색을 반쯤 물들인 햇대추, 신맛과 단맛이 반반인 햇사과, 떫은맛이 채 가시지 않는 햇감으로 차례상을 준비하던 추석은 선선한 가을 날씨와 함께 좋은 명절날이었다.


결혼하고 시집살이를 시작하면서 명절은 또 다른 추억과 씁쓸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명절이 어느 며느리에게는 너무나 힘든 날일 수 있고, 어느 며느리에게는 오래간만에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황금연휴가 되기도 한다. 삶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넣지 않아도 매일 아침 시작하는 며느리의 생활은 집집마다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색깔은 다를 수 있어도 며느리 위치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밀렸던 일을 하려고 벼르고 있었다. 우선 먼저 주야간 일을 시작하고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였다. 부족한 수면시간은 반드시 보충해야 할 의무 시간도 아닌데도 신체의 신비로 만들어진 몸은 틈만 나면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채우고야 만다. 바쁜 일정으로 책 읽기와 글쓰기를 미루어 놓았었는데 드디어 노트북을 펼치고 글도 쓰고 책도 읽는다.

추석 명절에 나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집안을 챙기던 예전에 비하면 너무나 달라진 나를 발견한다. 작가가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