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빛나는 햇살을 보면서
나를 찾아가는 길에는 수많은 고개를 넘어야 하고 평탄하지 않은 길을 헤쳐나가야만 목적지에 닿을 수 있거나 적어도 목적지가 눈앞에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멈추면 그 자리에서 삭정이가 될 수도 있다.
연휴 삼일 동안 계속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치고 드디어 해가 반짝 빛난다. 보이지 않던 해가 보여서인지 계속 내리던 비가 답답했던 것인지 아침에 빛나는 태양이 반가운 기분은 숨길 수가 없다.
몇 권의 책을 읽고 글도 쓰고 낮잠도 잤다. 비가 내리는 날은 묵직한 공기가 온몸을 짓누른다. 보이지 않는 공기의 무게에 눌려서 몸과 마음이 천근만근으로 무거워지면 의식의 존재는 이슬방울처럼 작고 잠깐 빛나다가 스러진다. 결국 아무런 생각을 안 하게 되는데 본디 그랬던 것처럼 편안하다.
엔트로피 법칙이 생각난다. 어느 작가가 표현하기를 검은 석유가 잔뜩 묻은 나무를 기어오르는 것처럼 힘든 일이 자신을 벗어나는 것이라 하였다. 사람은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지려고 하는 속성이 있어서 지금까지 발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뇌는 쓰면 쓸수록 발전한다고 하는데 발목을 잡는 것이 있다면 과거의 집착이다. 잃어버린 것에 대한 미련과 회한이 몰려오면 희망은 멈추고 만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들은 알고 있다. 함께하는 반려동물이 어떻게 머리를 쓰는지 살펴보면 사랑하고, 먹이를 줄 수밖에 없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심지어 저녁 늦은 시간이라도 산책을 나서게 하는 그들만의 생존 법칙을 만들고 있다. 결국 함께 행복해지게 된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잠시 상념에 빠진 것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몸은 다시 온전한 현실로 돌아온다. 아침부터 해야 할 일들이 있고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거쳐야 하는 번거로운 것들이 애쓰고 정성 들인 만큼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희망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