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정리된 방에서 새로움이 시작된다

by 도우너 킴

불필요한 물건을 치우며 마음의 틈을 비워두면, 그 자리에 새로운 생각이 들어온다. 정돈된 책상은 단지 깔끔함의 결과가 아니라, 생각을 맞이할 준비가 된 마음의 형태이기도 하다.


버지니아 울프가 그의 책에서 글쓰기는 자기 존재의 증명이고, 동시에 여성으로서 세상에 맞서는 가장 고요한 저항을 표현하면서도 그녀의 문장은 폭발하지 않았다. 오히려 잔잔한 물결처럼 세상의 구조를 흔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도 글쓰기란 ‘작은방 안에서의 혁명’이다. 비록 세상은 여전히 많은 목소리를 요구하지만, 내가 내면의 방에서 써 내려가는 한 문장은 그 어떤 소음보다 단단하다. 비록 노트북 속에 작은 방이 이지만 나는 이제 안다.‘자기만의 방’을 갖는다는 건 다시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 그리고 진짜 나의 방과 내 공간을 갖게 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


정리하고, 정돈된 자리가 좁은 공간이어서 노트북 하나 펼쳐놓은 밥상에 불과 하지만 앉아서 정해진 시간 동안 글을 쓰는 단어 하나 하나로 내 삶의 방향과 살아가는 의미를 만들어 간다.


글을 쓰는 것이 내가 살아가기 위한 이유이자, 살아가는 방식이다. 비록 서툰 문장이지만 마음속을 표현하고 보여주는 진실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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