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지키려 애쓴 순간에 힘이 생긴다
약속은, 지키려 애쓴 순간에 힘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과의 약속을 다시 생각해 본다.
새벽에 알람이 울렸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가 있다. 오늘은 쉬고 싶다. 더 자고 싶다.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하루 쉬어볼까, 하루쯤 미뤄도 아무도 모를 텐데. 그런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불을 걷어내고 발을 바닥에 내려놓는 순간, 이미 하루는 어제와 달라진다.
글쓰기도 그렇다. 잘 써야겠다는 마음이 앞설수록 손은 더 무거워진다. 한 문장도 못 쓸 것 같아
노트북을 닫고 싶어진다. 하지만 약속을 떠올리며 빈 화면 앞에 앉아 있는 그 몇 분, 그 시간이 쌓여
결국 한 줄이 나오고, 그 한 줄이 하루를 지킨다.
사람과의 약속도 마찬가지다. 약속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서둘러 나서는 길, 상대의 얼굴을 떠올리며
괜히 한 번 더 시간을 확인하는 마음. 그 성의는 약속이 완벽하게 진행되지 않아도 관계가 남는다.
지키려 했다는 태도는 몸에 말보다 오래 기억된다.
약속을 할 때 “다 지키지 못할 거면 시작하지 말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순간 삶은 쉽게 멈춘다. 완벽해야만 의미가 있다면 시작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약속은 나를 옭아매는 족쇄가 아니라 흐트러진 나를 다시 불러들이는 표식이다. 오늘의 컨디션이 어제보다 나빠도, 의지가 약해져도, “그래도 해보자”라고 말하는 그 순간 삶은 다시 움직인다.
그래서 나는 믿게 되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할 때, 그리고 실제로 한 번이라도 움직일 때,
결국은 해낸다는 사실을. 빠르지 않아도, 남들보다 늦어도,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계속 기억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 목표에 도착해 있다.
약속은, 지켰을 때도 중요하지만 약속을 지키려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행동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오늘 그 힘으로 나는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