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는 것에 집중하라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하는 동작이 몸에서 힘을 빼고 물 위에 떠오르는 것이다. 물이 주는 공포를 잊고 힘을 빼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힘을 빼고 물에 떠야 동작을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
힘을 빼지 않으면 배움의 기초로 가는 첫 번째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되고 멈추게 된다. 배움에 있어서 0에서 1로 넘어가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기초를 익히기는 쉽지 않다.
온몸의 감각기관이 배우기 위한 지식, 기술, 태도, 가치, 정서 등으로 전환되어야 학습이 이루어진다. 배우기 위한 전환의 시작이 바로 힘을 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빼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특히 살아온 세월이 길고 본인들의 주장과 인식의 깊이가 외골수 이거나 편협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힘을 빼는 일은 쉽지 않다.
책을 읽고 많은 사유를 하게 된다.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이 바로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된 편견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을 바르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바로 힘을 빼는 지점을 알게 된다.
수영에서 힘을 빼지 않으면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온몸에 힘을 잔뜩 주고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가지는 않고 결국 호흡이 모자라서 수영을 포기하고 물 밖으로 나오게 된다. 삶에서도 적당히 힘을 빼고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나때는이라는 권위 의식으로 온몸에 힘을 주고 있으면 변화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유연한 마음으로 힘을 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