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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Jun 11. 2022

가장 중요한 건 돈! 쿠바 화폐 시스템 이해하기 (1)

쿠바의 화폐 단위는 '쿱' = '쿠바 페소'

원래 쿠바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화폐를 사용했다. 외국인 전용 화폐인 ‘쿡’과, 내국인 전용 화폐인 ‘쿱’이 그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외국인 전용 화폐인 ‘쿡’은 사라졌다. ‘쿱(CUP)’만 남게 된 것이다. 원래는 쿡과 쿱 모두 ‘쿠바 페소’였지만, 쿡이 없어졌기에 이제는 ‘쿱’이 유일한 쿠바 페소이다.       


쿠바 페소보다는 달러로 주세요

하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 쿱의 가치는 높지 않다. 관광 산업으로 먹고사는 쿠바가 코로나 19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경제가 흔들렸고, 그래서 쿱의 안정성이 떨어져 자국 화폐보다는 모두들 외화를 선호하는 분위기이다. 내가 여행을 갔을 때에도 택시비에서부터 까사 숙박까지, 쿱이 아닌 달러로 지불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오직 외화로만 결제할 수 있는 상점에서 샴푸와 같은 유용한 공산품을 판매하고 있기에, 쿱보다 외화를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듯이 보인다. 그렇기에 이론상으로는 외화를 가지고 가면 환전할 필요 없이 대부분의 현금 지불을 무난하게 할 수 있다.     


쿠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전'

하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도 쿱은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다. 한국 돈으로는 500원도 되지 않는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싶거나, 팁을 줄 때, 길거리에서 기념품용 자석을 구매할 때는 달러보다는 쿱을 지불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렇기에 아무리 외화를 선호하더라도, 조금은 환전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쿠바에서 우대하는 외화 순위는 ‘유로 ≧ USD > CAD’ 순으로 높다. 만약 USD로 20달러가 드는 택시비가 있다면 CAD로는 22-23달러를 내야 한다. 유로로는 20달러를 그대로 내거나 19달러로 흥정을 할 수는 있지만, 잔돈을 거슬러 받기 번거로워 그냥 20달러를 내는 느낌이다.      


또한 외화를 가져간다면 작은 지폐로 쪼개어 가져 가는 것이 더 유용하다. 만약 USD 20불을 내고 2불을 거슬러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있다면, 보통의 쿠바 사람들은 쿠바 페소로 거슬러주려고 한다. 외화가 귀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개인의 환율을 적용해 USD 2불에 해당하는 쿠바 페소를 내어주곤 하는데, 환율이 천차만별이라 복잡해진다. 또 20불짜리를 18불로 흥정해 상대가 마지못해 받아들였는데, 20불 지폐를 내고 여기서 또 거슬러달라고 하는 것도 민망하고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러니 되도록 많은 1달러짜리 지폐를 가져가고, 50달러 이상의 지폐는 미리 쪼개어 가져 가는 것이 좋다.



사실 쿠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전'이다. 쿠바에서는 암 환율을 보통 이용하는데, 이때 환율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내가 쥘 수 있는 돈의 액수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는 쿠바에서 가장 현명하게 환전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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