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다큐 <1975.김상진>
김상진열사가 천안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1960년대는 4.19부터 6.3항쟁을 거쳐 3선개헌 반대투쟁으로 이어지고 1970년대는 전태일열사 분신을 시작으로 한국사회는 요동을 치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박정희가 종신집권을 위한 유신헌법을 강제하면서 무겁고 긴 암흑기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일까요? 1970년대를 명징하게 드러내는 콘텐츠를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 분명히 그 안에서 피끓는 뜨거운 역사들이 있었는데 말이죠.
1980년대 한국민주주의 역사는 여러 경로, 여러 매체, 다양한 장르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손을 내밀곤했습니다. 다양한 광주민중항쟁 콘텐츠, 영화‘1987’, 영화‘1991’봄등 눈과 귀에 친숙한 이야기들이 제법 있습니다. 물론 군부독재의 한은 풀리지 않았고, 여전히 속시원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말이죠.
그런데 1970년대는 영화로 자기 색깔을 드러낸 적이 별로 없습니다. 민주주의 관점으로 말입니다.
어느 누구도 소리칠 수 없었던 1970년대는 전태일열사를 출발로 인혁당재건위와 김상진을 품고 긴급조치 사슬로 연결됩니다. 1975년 4월 11일, 김상진열사 할복의거는 노란나비가 되어 광주제일고로 날아가고, 서울대 관악캠퍼스 5.22 추모시위와 서울공대추모시위를 잉태합니다.
전국방방곡곡으로 날아가 마침내 박정희 유신정권을 끝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지난 48년간의 민주화의 여정에서 사람들을 일깨우면서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작동합니다. 그 이야기를 장편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습니다.
저의 노림수는 1970년대를 ‘지금 다시 민주주의 시대(검찰독재)’로 가져와 이어지는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기 편한 콘텐츠’로 널리 퍼트리는 것입니다. 역사의 서고에 꼽아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보는 존재가 아니라 ‘퍼트리기 좋은 콘텐츠’로 김상진열사를 지금 우리 곁에서 다시 날게끔 하는 것입니다.
5월 24일(수) 19:00
천안터미널CGV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상영회는 <운동화비행기> 전승일감독과 같이 초청받았습니다.
<1975.김상진>은 5월이 지나면 경남김해 봉하마을 노무현기념관, 서울 보성고, 청주, 대구상영회 일정들이 논의중입니다. 지역별로 확정 되는대로 공지하겠습니다.
다시,민주주의
다시,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