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병권 Feb 12. 2023

의미심장해_광주·전남시사회

장편다큐멘터리<1975.김상진>

의미심장해_광주전남시사회

요즘 참 실감나는 개념중의 하나가 창작자가 갖는 ‘정감’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즐거움’이다.

“남들이 만든 영상 백만번 좋아요 눈팅하는 것보다 잘났든 못났든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영상스토리가 천번,만번 의미롭다”     

전국 농업·농촌현장에서 스토리텔링 특강마다 강조한 원칙인데 지금 내 삶 결에서 새삼스러워하고 있다.     

‘영화’와는 평생 관람객으로 관계 맺었다. 어릴 때(초등), 서대전 태평동에 소재했던 국제극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관람 동행자는 아버지, 어머니부터 시작 삼촌, 선배, 친구들, 데이트한 여인들, 아내, 아이들을 데리고....  여러 경우의 수가 있었지만 결국은 관람‘객’이었다.     


엊그제, 2월10일

광주독립영화관, 다큐<1975.김상진>시사회를 무탈하게 마치고 관람객들과 뒷풀이까지 즐겼다.

1월 14일 서울시사회에 이어 두번째 지역순회일정이다.     


객이 아닌 영화 총 감독으로 식전행사, 상영 그리고 뒷풀이까지......  새롭다.  

긴장, 설레임, 초조, 아쉬움, 어떤 매듭, 희망, 안도...뭐 이런 감정들의 ‘총합’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내 삶의 곁으로 저벅저벅 들어와 어깨동무한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또 다른 아이디어들....      


광주일고 선배님들

상진이형님의 삶의 따라 치열하게 시대를 온몸으로 받아내 풀어낸 광주일고 선배들과의 만남도 이채롭고 격의 없다. 1975년 4월 11일 열사의 할복 자결 소식을 듣고 나흘 뒤 4월 15일, 200여명의 광주일고 학생들은 최초로 김상진열사 추도식을 거행하고, 유신철폐 반독재시위를 전개했다. 1명이 제적당하고 7명이 무기정학.      

“도대체 그 용기는 어디서 나온건가요?” 

작년 광주일고 현장 인터뷰 촬영 때 던진 질문을 복기하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시사회 내내 감독의 시선에서 관객들의 호흡과 내 마음은 뭔가를 끊임없이 주고받았다. 상영중 깜깜한 객석, 각자각자 실루엣으로 비춰지는 관객들, 그 면면을 전후좌우 오르내리면서 마주했다. 지루하지 않아 보인다. 다행이다.      

그렇게 오롯이 창작자의 시선으로 내 삶을 즐겼다.      


식전행사 먼 길 내려와 무대를 빛내준 연주팀(아모로소)에게 감사인사 드린다. 뒷풀이 비용과 제작비 후원해주신 선후배들께 고마운 마음 이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앞으로 일정은 2월 24일(금), 전주독립영화관, 3월 10일(금),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상영 한다.     

끝으로 이 글을 보시는 벗들께 정중히 요청드린다.     

아래 ‘안병권TV’ 구독좋아요 눌러주시라! 

그 힘을 바탕으로  열사의 뜻을 온 세상에 펼쳐서 다시 민주주의! 하겠습니다     

[안병권TV]

https://www.youtube.com/@user-ik2gy5cu3d


작가의 이전글 김상진혁명이다. 내 마음으로부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