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으로 산다는 건

타인을 위해 본인을 희생한다면 착한 사람 증후군 일수도 있어요

by 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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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착한 애가 어디 있어?"

"부모님이 참 기특하시겠네."


어릴 때는 착하다는 그 말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올바르게 자란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말들이 내가 꼭 지켜야 할 기준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힘들어도, 속상해도, 나쁜 아이가 될 수는 없었다.

누군가의 부탁을, 양보하는 것을 익숙하게 들어주다 보니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친구도 있었다.

그것을 알고도 결국 입에서는 "알겠어 내가 도와줄게"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몇 번이고 스스로를 속이며 착한 사람으로 남으려 애썼다.

"착하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 보다는,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타인이 나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비난할까 봐 무서웠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야, 나 이번 달 실적 부족한데... 니 명의로 휴대폰 하나만 개통해 주라."
그 순간, 거절하고 싶은 감정이 강하게 피어올랐다.
하지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하루만 생각해 볼게."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후로 친구가 상처받지 않고 거절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하루를 보냈다.

다음 날 솔직하게 말했다.

"어지간한 건 다 들어주겠는데 그건 도저히 안 되겠다. 미안해."

그 날이후로 그 친구와의 연락이 끊겼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착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게.

친구와의 관계가 끊어진 건 마음이 쓰였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진짜 친구라면 부탁을 거절해도 사이가 달라지진 않았을 것 같다.


'착한 아이 증후군'


착한 사람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남의 말을 잘 들으면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박관념이 되어버리는 증상.

어릴 때부터 착하다는 말을 계속 듣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성인이 되어서도 착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게 된다.

상대에게 싫은 소리를 듣고 싶지 않거나, 사랑받고 싶을 때 이러한 행동이 나타난다.

결국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며, 자기주장 결핍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증상을 사회에서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그 사람들과 착한 상사에 대한 주제로 얘기를 나누어보면 이런 의견들이 있었다.


1. 책임 회피와 모호한 의사결정

착한 상사는 갈등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해 의사결정이 모호하거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부하 직원의 실수나 문제가 생겼을 때 직접적으로 지적하거나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2. 업무 과중과 비효율성

착한 상사는 자신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업무를 떠안는 경우가 많아 과중 업무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정작 중요한 업무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처리 속도가 느려지며, 팀원들에게 적절한 업무 분배와 역할 위임이 부족해 팀 전체의 성과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착한 상사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1. 따뜻한 조직 문화 형성

이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

착한 상사는 부드럽고 친근한 소통을 통해 팀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덕분에 직원들이 부담 없이 의견을 개진하고, 문제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팀원 간 유대감 강화로 이어져 조직 전체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2. 갈등 완화와 협업 촉진

착한 상사는 팀 내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피드백을 줄 때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여 전달한다.
상사가 팀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는 팀원들로 하여금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협력적이고 유대감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인터넷에서는 비슷한 주제가 나오면 두 부류로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성격 개차반이지만 일 잘하는 상사 vs 일 못하지만 잘 챙겨주고 착한 상사

개인적으로는 착한 상사를 더 좋아한다.

성격 개차반이지만 일 잘하는 상사와 함께하면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적으로 지치고 상처받기 쉽다.

가끔은 일을 못해서 피곤한 상황이 생길 때도 있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일 능력은 배우고 계속 성장할 수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인간성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결국 어떤 상사가 더 좋은지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업무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일 잘하는 상사가 더 적합할 것이고, 심리적 안정감과 인간적 유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착한 상사가 더 맞을 것이다.


착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착함을 강요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착하다는 말이 칭찬이자 부담으로 다가오는 순간부터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억누르며 진짜 나를 잃어버리기 시작한다.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착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감정을 숨기고 억지로 웃는 것은 결코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솔직해지는 용기와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억지로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

한 번쯤은 거절해보자.

생각보다 사람들은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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