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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구석 정치 Dec 13. 2023

만주족 망명정부의 활동이 주목된다



 얼마전 국회에서 흥미로운 학술행사가 있었다(아래 사진 참조). 만주족의 분리독립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세등등한 중국 정부하에서  티베트족과 위구르족의 독립운동이 있어 왔지만 만주족의 독립운동도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만주족은  말갈족-여진족의 후신이고 과거 청나라를 만들어 중국을 지배했던 민족이다. 청나라가 멸망한 1911년 신해혁명 때부터 박해를 받아 왔고 지금은  소수민족으로 남아 있다. 마음같아서는  다시 중국 전체를 장악하고 싶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만주국 복국(滿洲國 復國)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만주국은  1932년에 일제가 만든  것이지만 자신들도 만주국 수립에  참여했으며 만주국을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 공산당에 의해 만주국 황제 푸이가 퇴위식에서 퇴위 조서를 낭독하기는 했지만  국제법상 국가 지도자의 퇴임이나 사임이 나라의 멸망을 의미하지 않으며 어떤 지도자도 나라의 해체나 멸망을 선언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만주국의  독립문제와 함께 간도 영유권 문제가 논의되었는데  만주국 복국운동을  함께 진행하고 복국이 되었을 시 간도 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영토로 인정한다는  선언문이 발표되었다. 또한, 만주국 복국시 대한민국과 연합 및 연방체제의 국가 수립을 하여 동북아의 평화 번영에 기여한다고 약속했다.
  
  사실 만주지방은 우리에게 매우 의미가 깊은  곳이다. 만주는 지정학적으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교차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가 대륙으로 뻗어나갈수 있는 발판이 되고 반대로 중국의 입장에서는 해양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곳이다. 지금 러시아가 죽기살기로  빼앗으려고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우리로 치면 만주와 유사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우리 민족은 만주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고구려를 비롯해 고조선, 부여, 발해 등 우리 민족의 역사가 남아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만주를 지키지 못한 것은  우리 민족의 큰  불행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쟁과 같은 비상상황이 아니고는 만주를  다시 차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만주지역에 우리와 적대국가가 아닌 우방국가가 있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중국이 분열되는 상황이 온다면 만주족이 독립국가를 만들 수 있을까?
  지금 만주족은 중국 전역에 약 1천만명이 살고 있다. 주로 동북 3성에 있으며 그 중  요녕성에서 만주족의 절반이 살고 있다. 동북 3성의 인구는 약 1억 1천만명 정도인데 이중  한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한다.
  심지어 소수 민족으로 전락한 만주족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많이 잃어버렸다. 1966~76년 동안 이어진 문화대혁명 기간동안 공산당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한족 성으로 바꾸고 만주 문자도 사라지다시피 했다. .많은 학자들은  만주족이 독립하거나 다시 한족을 정복하는 것은 꿈 같은 얘기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만주족은 과거 청나라를 세워서 한족을 지배했던 민족이다. 중국이 분열되는 상황이 오면 다시 응집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만주족 유명인들은 자신의 만주 성(姓)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고  상류층을 중심으로 자신의 성씨를 되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주어와 만주 문자를 다시 익히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한국에 대해 같은 뿌리의 민족으로 생각하고 매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만주족의  인구가 너무 적어 독립국가를 만들기가 어렵다면 조선족 몽골족을 비롯하여 공산주의를 거부하는  한족까지 포함한 다민족국가로  만드는 방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껐이다.

  통일한국 시대가 된다면 만주는 중국과 한국의 힘겨루기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될 것이다. 중국과 한국의 군사적 경제적  문화적인 역학관걔가 작용하겠지만 독립된 만주는 자유민주국가인 한국과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 스스로 공산국가의 위성국이 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만주 몽골이 연방국가가 되거나 EU 처럼  연합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아시아지역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억명 이상의 시장이 만들어져서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이익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2023년 6월 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북방영토 회복을 위한 국제 학술대회" 기념사진(한국역사영토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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