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위하여
잠이 보약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3분의 1을 수면으로 보낸다 하니, 그 수면의 질이 인생을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질 높은 수면은 하루를 살아가는 활력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과학적 의학적 근거를 통해 잠의 중요성을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잠에 대한 강박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20년 전, 직장 생활을 할 때에는 밤 10시가 되면 불안했습니다. 자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었습니다.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날 수 있고, 그래야 회사에서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신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내가 대화를 좀 하고 싶다고 해도 "난 이제 자야 해!"라고 딱 끊어버리곤 했습니다.
예전에는 여덟 시간쯤 잤던 것 같습니다.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아침 6시에 일어났으니까요.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었으니 잠드는 시간도 거기에 맞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덟 시간이면 어떤가요? 충분한 수면 맞나요?
돌아보면, 저는 그 시절에 늘 어딘가 아팠고 활력 따위 찾아볼 수 없었으며 맨날 병든 닭처럼 시들시들 살았습니다. 수면량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문제였던 것이죠.
저는 요즘 네 시간 잡니다. 9년하고도 10개월 지났습니다. 제가 네 시간 잔다는 말을 처음 듣는 사람 반응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놀라거나 대단해하거나 따라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만큼 네 시간 수면은 지극히 '적은' 시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지금의 제 건강 상태는 어떠할까요? 강의를 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2016년 5월 강의를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비실거리며 강의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이번 강의로 인생 끝내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섭니다. 온라인도 마찬가지고요.
글 쓰고 책 읽고 강의자료 만들고 수강생 원고 검토하고 매일 운동하고......과거 여덟 시간 수면에서 최근 네 시간 수면으로 무려 절반이나 잠 자는 시간을 줄였는데, 저는 부족할 것 없이 활기에 넘치고 건강하고 뜨겁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수면의 양보다는 질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많이 자는 것보다 제대로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면 잠 자는 시간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어떻게 네 시간 수면으로 더 뜨거운 하루를 살게 되었는지, 건강한 수면을 위한 꿀팁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째, 잘 잤다는 생각과 말을 습관처럼 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생각, 가장 먼저 짓는 표정, 가장 먼저 뱉는 말, 바로 이 세 가지가 잠에 대한 강박을 떨쳐버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 보면, 대부분 아침에 한숨과 짜증과 불평으로 눈을 뜬다 하더라고요. 이렇게 일어나면 백 시간 자도 피곤합니다. 뇌가 '피곤해 죽겠다'고 인식을 하는데 어떻게 개운할 수가 있겠습니까.
뇌를 속여야 합니다. '모히또에서 몰디브 마시듯' 기분 좋은 생각을 하면서 백만장자처럼 싱긋이 웃습니다. 그러고는 "아! 살다 살다 이렇게 잘 잔 적은 처음이야!"라고 말합니다. 우습지요? 저 이거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미친 사람 같았습니다. 저는 지금, 그야말로 '미친 인생'을 누리고 있지요.
둘째, 수면 시간을 정하되 강박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잠을 자겠다고 정해도, 처음에는 막상 밤 10시가 되면 말똥말똥할 때가 많거든요. 그럴 때 '자야 한다!'고 애를 쓰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더 괴로운 수면을 취하게 됩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기분 좋은 상상을 하는 것이지요. 자신이 바라는 인생, 모든 것이 이루어진 현실, 모두가 나를 좋아하고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하는 삶. 매일 밤마다 잠자리에 누워 이런 상상을 하면 끌어당김의 법칙 따로 실천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박이나 스트레스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없애려고 애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다른 좋은 생각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최고입니다.
셋째, 시계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삶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면에 대한 실험 결과를 읽은 적 있습니다. 사람들을 지하 벙커에서 생활하게 했지요. 한 달 동안 시계 없이 각자의 생각대로 한 번 살아 보라 했던 겁니다. 대부분 사람이 건강하게 별 이상없이 실험을 마쳤습니다. 잠은 어땠냐고 물었더니 다들 충분히 잤다고 대답했거든요. 실제로 그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4.4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잘 잤느냐를 따질 때, 수면의 질보다는 시계에 기준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든 도구에 인생을 걸고 있다는 사실. 어이 없지 않습니까?
넷째, 스마트폰 이거 진짜 최악입니다.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 보는 사람 많지요? 건강이나 활력이나 질 높은 수면...... 두 번 다시 얘기 꺼내지도 마세요. 연탄을 얼굴에 처바르면서 피부 좋아지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하나도 없습니다.
다섯 째, 하루 세 끼 규칙적인 식사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아침밥 거르는 사람 많은데요. 꼭 챙겨 드시길 권합니다. 늦은 저녁이나 야식 즐겨 먹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위장이 편안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건 기본이겠지요.
그러나 한 가지, 여기에서도 꼭 짚어드리고 싶은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하루 세 끼 규칙적인 식사에 대해서도 강박이나 스트레스는 갖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가급적이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도록 습관을 만들고, 대신 특별한 경우가 생기면 편안하게 외식도 하고 야식도 먹으면 됩니다. 마음 편안한 게 최곱니다. 마음 불편하게 만들 거면 위에서 말한 내용 전부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학교에 다니는 학생한테 수업과 공부가 기본입니다. 그럼에도 운동회, 소풍, 현장학습, 수학여행, 발표회 등등 별도의 프로그램 운영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칙과 룰을 정하여 엄격하게 지키되, 숨통을 틔어주는 유연함도 가지면 좋겠습니다. 단, 허구헌날 유연할 거면 안 하는 게 낫겠지요.
건강한 수면을 위한 제 나름의 꿀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많습니다. 물을 자주 많이 마시고, 발 마사지를 하고, 아침 스트레칭도 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고, 하루 에너지를 전부 쏟아붓는 등 셀 수가 없을 정도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마음가짐입니다. 5분만 더 자고 싶다 생각이 들면, 아래 글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나는 분투하기 위해 태어났는가, 아니면 자기 위해 태어났는가!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5.1
네! 간밤에도 잘 잤습니다! 오늘도 최고의 컨디션입니다! 이 에너지 소중하게 잘 쓰겠습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오늘이라는 인생을 위해 전부 쏟아붓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