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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Dec 24. 2023

불평 불만이 문제가 되는 진짜 이유 세 가지

이것만 바꿔도 인생 좋아진다


저는 불평 불만을 입에 달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식당에 가면 항상 꼬투리를 잡았고, 친구를 만나면 지적을 했고, 모임에 가면 아쉬운 점만 말했으며, 행사에 가면 미흡한 준비 상태만 꼬집었습니다. 저의 말과 행동이 뭔가 잘못된 걸 바로잡는 무슨 정의로운 행위인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큰 실패를 겪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된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불평과 불만은 저와 타인 모두를 해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저 나쁜 습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요. 남은 인생은 다르게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좋은 점만 보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행동만 하기로 말이죠. 


그렇게 작정하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와 보니, 저처럼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토록 바쁘게 열심히 살면서도 성공하기가 힘든 것인지 단박에 알 수 있었던 거지요. 게다가, 틈만 나면 지적질을 하고 불평하는 사람 대부분이 자신에게 그런 나쁜 습관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불평 불만을 줄이고 없앤 후부터 급속도로 달라진 제 삶에 만족하고 감사합니다. 삶이란 것이 원래부터 이런 거였나 싶을 정도로 행복과 충만이 넘칩니다. 인생이 좋아지니까 더 좋은 것만 보고 듣게 되었고요. 좋은 것만 보고 들으니까 좋은 말과 행동을 더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불평과 불만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확 바꿀 수 있습니다. 제 삶이 증명했고, 주변 수많은 이들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보면서 확신하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불평과 불만은 대체 왜 나쁜 것일까요? 해롭고 나쁜 명확한 이유를 알면 변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불평 불만이 해악이 되는 원인 세 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첫째, 불평과 불만은 "스스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고백"과 같습니다. 맛이 없으면 다른 걸 먹으면 됩니다. 시험 망쳤으면 다음에 더 열심히 공부하면 됩니다. 회사가 마음에 안 들면 그만두거나 마음가짐 바꾸면 됩니다. 단순하지만 진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을 하려니 힘들고 어렵고 귀찮고 만만찮거든요. 노력하는 것보다 투덜대는 게 쉬우니까 계속 불평 불만만 터트리는 것이지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하면 되고, 할 수 없는 일이면 불평해도 소용 없습니다. 자꾸만 "나는 하기 싫어. 세상과 타인이 바뀌어야 해!"라고 말하고 살면 자기 인생에 망조가 드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 불평과 불만은 그 원인을 제공한 대상에게 하기보다 엉뚱한 사람들에게 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시어머니에 대한 불평은 친구들에게 하고, 회사에 대한 불만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하고, 모임에 대한 불평은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합니다.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 앞에서는 차마 말하지 못하고, 그 일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 투덜거리는 것이죠. 비겁하고 졸렬한 행동입니다. 점점 나약해지고, 결국은 인생도 부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셋째, 피해의식이 극도로 증가합니다. 다른 사람 때문에, 세상 때문에, 환경 때문에, 조건 때문에, 상황 때문에...... '나는 무엇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갈수록 강해집니다. 피해의식이 심해지면, 자기비하 또는 자기비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의기소침해지고, 결국은 정서 불안이나 은둔 혹은 우울증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죠. 삶이 피폐해진다는 소리입니다. 


이렇게까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평과 불만 중얼거리는 습관은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자신이 정의를 구현하는 존재라는 엄청난 착각 속에 살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는가'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완벽하면 좋겠지요.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강점과 단점 가지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어도 부족한 점 있게 마련이고, 여러 사람 입맛을 고려하다 보면 소수의 취향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수고했다, 멋지다, 잘했다!"고 말해주면 모두가 힘을 내고 기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신도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면서 세상과 타인은 완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마땅치 않습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명언이 있지요. "너는 뭐가 그리 잘났냐?" 일을 대충 하는 사람은 혼나야 합니다. 그러나, 나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은 다소 부족한 점 있어도 격려 받고 인정 받고 칭찬 받아야 마땅합니다. 좋은 세상은 완벽한 사람들이 만드는 게 아니라 부족하지만 서로 격려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지요. 


불평하지 맙시다. 불만 갖지 맙시다. 그냥 좋다고 합시다. 그래도 사는 데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다 좋다고 하고 살아 보니까, 실제로 다 좋아졌습니다. 좋고 나쁨의 실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좋다고 여기면 그냥 좋아지는 겁니다. 오늘, 그냥 마구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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