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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Jan 19. 2024

문장은 짧게, 뒷받침 글은 풍성하게

일단 쓰고 본다


문장은 간단 명료하게 씁니다. 주제를 뒷받침하는 경험이나 사례 또는 예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풍성하게 씁니다. 문장을 짧게 써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독자가 읽기 쉽기 때문입니다. 둘째, 문법에 어긋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셋째, 가독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뒷받침 글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 이유는 독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작가 자신이 과거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았을 때의 경험, 어떤 계기로 긍정적인 생각을 습관화한 이후의 경험, 주변 사람들의 긍정과 부정에 대한 경험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성공한 이들의 긍정과 부정에 관한 사례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놓음으로써 독자 스스로 그 타당성을 인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근거가 빈약하면 신뢰가 떨어집니다.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풍성하게 쓸수록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길게 늘어놓을 수는 없습니다. 한 편의 글 적정 분량은 A4용지 1.5매~2매 정도 됩니다. 따라서, 해당 분량 안에서 모든 내용을 다루어야 합니다. 문장은 짧게, 뒷받침 내용은 풍성하게! 꼭 기억해야 하는 글쓰기 기본입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27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125회 "이은대 문장수업" 진행했습니다. 문장수업을 꾸준히 들으면서 연습하고 훈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글 차이가 크게 납니다.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글쓰기는 꾸준한 훈련이 중요합니다. 


다루어야 할 문법과 문장 및 글쓰기 관련 내용이 다양하고 많습니다. 그러나, 초보 작가가 글을 쓸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겠지만, 매일 조금씩 공부하면 어느 순간 체득하게 됩니다. 


주 1회 진행하는 문장수업은 [자이언트 북 컨설팅] 평생회원들만의 특권입니다. 이미 가지게 되면 그 소중함을 잊는 경우 많지요. 비용 지불할 테니 문장수업만 듣게 해달라는 간절한 분도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문장은 짧게, 뒷받침 글은 구체적이고 풍성하게 쓰라 했습니다. 그런데, 초보 작가의 경우에는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떻게 써야 구체적인 글이 되고, 또 어떻게 쓰는 것이 군더더기인지 분간하기 힘들다는 점이죠. 이런 경우,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글을 씁니다. 구체적인지 군더더기인지 구분하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분량을 충분히 채우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 2~3일 묵혀뒀다가 다시 자신의 글을 써내 읽어 봅니다. 술술 잘 읽히고, 쓸데없는 내용이 없다 싶으면 잘 쓴 겁니다. 반면, 굳이 이런 얘기까지 했어야 하나 생각이 들면 군더더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민 후에 쓴다"가 아니라, "다 쓰고 난 후에 읽으면서 고민한다"가 중요합니다. 많은 초보 작가들이 쓰기 전에 질문합니다. 틀렸습니다. 쓰고 난 후에 질문해야 합니다. 쓰고 난 후에 고민해야 합니다. 쓰고 난 후에 백 번쯤 고쳐 쓰겠다 작정을 해야 합니다. 글쓰기는 고쳐쓰기입니다. 어떤 노하우나 비기 하나를 습득하여 써먹으면서 하루아침에 글을 잘 쓰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쉽고 빠른 방법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 탓에 "쉽고 빠른 방법이 있다!"는 식으로 광고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겁니다. 인생이나 글쓰기에 지름길 따위 없다는 사실을 알고, 누가 무슨 말을 해도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 늘어나면, 허위나 과장 광고 등 눈속임하는 사람들도 싹 사라질 겁니다. 


연습과 훈련과 반복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입니다. 글쓰기에 관해 많이 아는 사람보다 오늘 글을 쓰는 사람의 미래가 훨씬 밝을 거라 확신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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