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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Feb 01. 2024

오늘이 선물이라면, 마땅히 좋아야 하지 않겠는가

기분이 먼저다

현재를 영어로 present라고 하지요. 선물이라는 말과 같은 단어입니다. 그래서 현재 즉, 오늘을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오늘을 현재로 여긴다는 이유로, '선물 같은 하루'를 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반대입니다.

하루를 살고 난 후에 선물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늘이 시작될 때부터 이미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어떤가요? 네, 당연히 좋지요. 그러니까, 일단 좋은 기분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선물 같은 하루'를 사는 건 그 다음입니다.

감정은 인간만이 가진 특성입니다. 제대로 활용할수록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감정을 제대로 활용하기보다는 감정에 이끌려 살아가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나 매일 꿈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제 경험을 정리해 봅니다.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어떻게 하는 건지 몰랐습니다.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기획은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인지, 퇴고와 투고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무엇 하나 제대로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있습니다.

작가가 되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저는 글을 한 줄도 쓰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먼저 작가가 되었습니다. 내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고,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인을 하고, 또 그들 앞에서 강연도 하고...... 매일, 매 순간 머릿속으로 생생하게 상상했습니다.

감옥에서 처음 쓴 글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차마 읽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문법, 문맥, 구성, 메시지 등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게 제멋대로 글을 쓰면서도, '나는 최고의 작가다!'라는 생각을 지운 적이 없습니다.

강연가로 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수강생 모집, 강의 자료 제작, 무대 매너, 진행 방법 등 아는 게 없었지요. 그런 상태에서 제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있습니다.

강연가가 되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먼저 강연가가 되었습니다. 넓은 무대 위에 서서 좌석을 빼곡히 메운 청중을 바라보며 큰 목소리로 글쓰기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제 모습을 선명하게 상상했습니다. 2016년 5월 15일에 김해에서 첫 강의를 했습니다만, 사실은 그보다 2년도 전부터 이미 강연가가 되었던 것이지요.

하다 보니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 자료 만드는 것도 요령이 생겼고,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뒤에서 저에 대한 험담을 하는 이들에 대해 어떻게 여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요.

먼저 작가가 되었습니다. 먼저 강연가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기분부터 좋아지는 기술을 터득하게 되었지요. 이것이 기본적인 성공의 법칙입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일단 그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게 다 이루어진 모습을 상상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껴야 합니다.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모두 가졌다는 생각부터 해야 합니다. 너무 좋아서 짜릿한 그 기분부터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기분이 좋으면 행동하게 됩니다. 행동하면 방법을 찾게 됩니다. 방법을 찾으면 더 잘 행동하게 되고, 행동을 반복하면 결실을 맺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찾은 이 성공의 법칙으로, 지금까지 저는 제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이 법칙을 전하면, 대부분은 그냥 웃어 넘깁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옳다 맞장구를 치면서도,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 보질 못했습니다. 다들 방법부터 찾습니다. 글쓰기/책쓰기 강의하면서 "어떻게?"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기분이 먼저입니다. 감정을 먼저 느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부자부터 되어야 합니다. 일단 부자가 된 자신의 모습을 선명하게 떠올리고, 오감을 통해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기쁘고 행복한 감정을 느껴야 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겉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다 하면서도 매 순간 가난과 결핍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돈 때문에 죽겠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살면, 돈이 생기는 게 아니라 죽을 일만 계속 생깁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힘들다 피곤하다 졸려 죽겠다 등등 습관처럼 푸념을 내뱉는 사람 많은데요. 세상에! 선물을 받는 사람이 그렇게 투덜거리기만 하다니요! 다시는 선물 주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준 선물도 빼앗고 싶을 겁니다.

이렇게 시작부터 오늘이라는 선물을 망치니까 하루가 엉망이 되고 인생도 잘 풀리지 않는 겁니다. 기분부터 느껴야 합니다. 기분부터 좋아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기분 좋게 시작해야 합니다. 이미 다 이루고 다 가졌는데 기분 나쁠 이유가 없지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사람은 많은데, 실제로 책을 출간하는 이는 적은 이유가 무엇인지 압니까? 작가가 되고 싶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힘들다, 어렵다"이기 때문입니다. 기분 좋게 시작해도 만만찮은 일인데, 시작부터 인상 팍 쓰고 글을 쓰니까 제대로 쓸 리 만무하지요.

제가 권하는 방법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뭐 그렇게 땀 뻘뻘 흘려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속는셈 치고라도 꼭 한 번 실천해 보시길 권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일단 기분부터 좋게 만드세요.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일단 감정부터 유쾌하게 만드세요. 아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성과, 전혀 다른 인생을 만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