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는 왜 문제가 끊이질 않는가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by 글장이



참혹한 실패를 겪은 후에 제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도 커졌고, 세상 보는 눈도 달라졌으며, 처세에 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가 기반이 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칭찬도 받으면서 이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돈이 많아도 돈 벌 궁리를 자꾸 하게 됩니다. (욕심)

가족은 끝도 없이 소소한 문제들로 갈등을 일으킵니다. (가족)

몸 속에 암 세포를 품고 사는 탓에 염증이 잦아들 틈 없으며, 이번에는 신경에 문제가 생겨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까지 생겨버렸습니다. (건강)

[자이언트 북 컨설팅]의 규모가 커지면서 개성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당연히 수강생들간 발생하는 문제도 많아졌습니다. (관계)

글 쓰는 걸 사랑하지만, 쓰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강의할 때 살아 있음을 느끼지만, 강의를 준비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일)


위와 같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문제 하나를 처리하고 나면 다른 문제가 곧이어 생겨납니다. 골치 아픈 문제 서너 개가 동시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가끔은 모든 걸 벗어던지고 어디 깊은 산중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병원이 많습니다. 어떤 병원에 가면 반나절 기다려도 의사 만나 보기 힘들 정도로 환자가 많습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아예 기다리지도 않고 곧장 의사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최고의 직업으로 의사를 꼽지만, 결국 병원도 환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해야 하는 곳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사 입장에서 보자면, 환자가 많아야 돈을 벌 수 있는 겁니다. 아픈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그래도 사업과 영리를 생각하면 전혀 틀린 말도 아니란 뜻입니다. 다양한 환자를 많이 치료할수록 의사도 공부해야 하고, 그러면서 실력도 쌓게 되고, 실력 좋은 의사라는 입소문 나면 환자는 더 많이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환자가 싹 사라지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겁니다. 생로병사에 따라 사람은 나이 먹을수록 여기 저기 아프게 마련입니다. 어린 아이는 어린 아이 대로 잦은 병치레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픈 사람이 없으면 좋겠지만, 그런 현실이 불가능할 바에는 실력 있는 의사가 되는 편이 낫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수많은 문제를 겪으면서 강해졌습니다. 만약 제 인생이 순탄하기만 했더라면 지금의 삶을 만나지 못했을 겁니다. 힘들고 어렵다는 누군가를 향해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한 마디도 해주지 못했을 테지요. 글을 쓸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을 것이고, 다른 사람 위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꾸지 못했을 겁니다.


'문제'가 생겼을 땐 당황스럽고 짜증 나고 답답하고 머리 아픕니다. 그러나, 결국 나를 성장시키고 강하게 만들며 능력을 확장하게 만드는 것도 '문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문제가 사라지는 인생은 없습니다. 살아있는 한 우리는 언제까지나 문제와 함께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은 문제든 큰 문제든 '문제를 마주하고 풀어과는 과정'이 곧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개의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지금, 저는 또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하나하나 풀어낼 방법을 연구하고, 문제가 가져오는 비바람을 고스란히 맞을 것이며, 지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결국은 제가 이길 거란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마주하는 가장 잘못된 태도는 회피입니다. 두 번째 잘못된 태도는 뒤에서 문제를 욕하는 겁니다. 세 번째 잘못된 태도는 '나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우기는 생각 습관입니다. 문제를 회피하고, 뒤에서는 다른 사람이나 환경 등을 험담하고,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합리화하는 이런 습성들이 문제를 더 크게 키우는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업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회피했습니다. 술만 퍼마시며 누구를 만나든 다른 사람과 세상을 원망하고 흉보았습니다. 나는 아무 잘못 없는데 상황을 잘못 만나 이렇게 되었다며 푸념만 쏟아놓았지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든 걸 다 잃고 감옥에 앉아 있더군요.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온몸에 힘이 쏙 빠졌습니다. 그러다 생각을 달리 했지요. 그래. 어차피 생길 문제들이라면 한꺼번에 다 와라. 감질나게 하나씩 덤비지 말고, 17대 1로 싸워 보자.


제가 많이 행복했나 봅니다. 신의 질투를 받았네요. 좀 더 겸손하고 공손했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기고만장한 것 같습니다. 일단 수습하고 처리하고 해결합니다. 내게 일어난 모든 문제는 내가 책임집니다. 감당하지 못할 문제라면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대가를 치룰 겁니다.


대신, 그 모든 수습과 처리와 해결 과정이 끝나고 나면 저는 또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 있을 겁니다. 거듭난다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곧 그렇게 되겠지요. 계속해서 변신과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는 드래곤볼 손오공처럼, 저도 더 강해질 겁니다.

스크린샷 2024-05-16 161312.png

머리 복잡했습니다. 글 쓰고 나니 개운합니다. 하나씩 적어가며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정리를 좀 해 봐야겠습니다. 요약 정리를 잘해야 문제도 수월하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책쓰기 수업 명함 신규.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