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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Jul 15. 2024

욕망과 분리된 일상, '모순'

무엇을 바라는가, 무엇을 했는가


50일 전, 갑작스럽게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병원에 다니며 치료 받고 있지만 여간해서 낫질 않습니다. 이후로 저는, 건강한 몸을 되찾고 싶다는 욕망을 간절하게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누워 있기만 했고, 또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건강한 몸을 되찾기 위해서는 운동도 해야 하고,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일상 생활 모든 순간 자세도 바로 해야 합니다. 욕망을 품고 있다면, 그 욕망을 이룰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욕망은 욕망 대로 행동은 따로 분리된 삶을 살았던 것이지요.


욕망과 일상이 분리된 삶을 모순이라 합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인생이지요. 이렇게 살면 바라는 걸 이루지 못할 뿐더러, 마음 속에서 계속 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네,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네......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싶다 하면서도 하루에 한 줄도 쓰지 않습니다.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매일 밤 야식을 먹고 운동도 하질 않습니다. 자격증 따야 하는데 하면서 공부는 하지 않고, 부모께 잘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늘 짜증을 부립니다. 


내 아이 잘 키우고 싶다 하면서도 부모가 먼저 모범적인 생활을 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 하면서도 공부는 게을리하고요.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고 싶다 하면서 그에 합당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돈 많이 벌고 싶다 하면서도 노력은 기울이지 않습니다. 


어느 한두 명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일상 얘기입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도대체 왜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삶과 정반대 되는 행동을 습관처럼 하는 것일까요?


첫째, 직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라는 삶과 지금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똑바로 볼 수만 있어도 달라질 겁니다.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옳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이죠. 


둘째, 조금이라도 쉽고 편한 결정을 내리는 습성 때문입니다.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매 순간 쉽고 편한 결정을 내려버리니까 이상과 현실이 어긋나는 겁니다. 


셋째, 셀프 피드백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가 끝날 무렵 자신을 돌아보면서, 오늘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이 꿈과 목표에 얼마나 근접하는가 정리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피드백과 개선이 없는 도전은 무모합니다. 욕망과 일상이 분리될 수밖에 없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내가 바라는 삶을 이루기 위한 실천을 매일 꾸준히 해나갈 수 있을까요? 네, 그렇지요. 위 세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면 됩니다. 


먼저, 나 자신을 직시해야 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선명하게 정해야 하고요.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내가 꿈꾸는 삶과 연결 되고 있는가 똑바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방향키를 조정해야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기꺼이 어렵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누워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 걷는 게 더 힘듭니다. 힘든 걸 선택하면 삶이 좋아집니다. 그냥 생각만 하는 것보다 책상 앞에 앉아 글 쓰는 게 더 힘듭니다. 힘든 선택을 하면 작가의 꿈도 이룰 수 있습니다. 


끝으로, 매일 자신을 향한 피드백을 해야 합니다. 피드백의 질문은 딱 두 가지입니다. 오늘 무엇을 했는가? 그것이 나의 꿈과 목표에 일치하는가? 조금이라도 어긋났다 싶으면 내일 즉시 수정하고 보완해야 합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행동'임을 모르는 사람 이제는 없을 겁니다. 가만히 방바닥에 앉아 머릿속으로 선명하게 그리기만 한다고 해서 꿈과목표를 이룰 수는 없습니다. 목적지와 방향을 명확하게 정한 다음에는 반드시 그에 맞는 노력을 실행해야 합니다. 


이 또한 같은 맥락이지요. 서울역을 목적지로 정하고 경부 고속도로를 타기로 했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는 겁니다. 서울역에 가고 싶다고 바라기만 하고, 머릿속으로 서울역을 선명하게 그리기만 하고, 맨날 방에 틀어박혀 게임만 한다면 평생 가도 서울역 근처에도 못 갑니다.


자신이 서울역에 가고 싶어 하면서도 매일 방에만 처박혀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귀찮고 힘들지만, 당장 밖으로 나가 차에 타고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해야 하고요. 오늘 내가 얼마만큼 이동했는가, 경부고속도로를 제대로 탔는가, 내비게이션을 보며 서울역에 가까워지고 있는가 매일 피득백 해야 합니다. 


성공하는 방법, 돈 버는 방법,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나는 방법, 글 잘 쓰는 방법. 방법, 방법, 방법, 방법...... 지금은 방법 몰라서 성공 못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역사 이래 지금만큼 온갖 노하우가 공개된 시절은 없었습니다. 


오직 행동만이 꿈과 목표를 이루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통증이 확 줄어든 건 아니지만, 엑스레이 촬영 결과 척추가 가운데로 정상적인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맨날 아프다고 누워만 있었다면 저는 평생 고통에 시달려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더 나은 삶을 바란다면, 뭔가 원하는 게 있다면, 한 번 사는 인생 멋지게 승부 한 번 내고 싶다면, 당장 목표를 정하고 행동을 시작하십시오. 10년 넘게 삐딱한 자세로 글을 쓴 탓에 삐뚤어진 척추가 하루아침에 돌아오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매일 조금씩 운동하고 스트레팅하고 도수치료 받으니까 꼼짝도 하지 않을 것 같은 뼈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시간과 공을 들이면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증명이지요.


욕망과 일치된 일상! 모순 없는 태도! 이것이 원하는 삶으로 향하는 골든티켓입니다. 무엇을 원합니까? 오늘 무엇을 했습니까? 원하는 것과 자신이 한 일, 두 가지가 일치합니까? 당신의 성공이 훤히 보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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