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독자, 독자
글 쓰는 이유는 독자입니다. 작가는 독자를 위해 글을 씁니다. 독자에게 뭔가 도움이 되거나 공감을 일으키기 위해 작가는 고민하고 궁리합니다. 근래에 많은 책에서 자기 치유와 기쁨, 만족 등을 언급한 탓에 마치 글 쓰는 이유가 작가 자신을 위해서라는 오해를 하는 이가 많은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글은 본질은 독자를 위한다는 데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고 다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처럼 거창한 결과가 아니더라도, 많은 독자가 책을 통해 공감, 이해, 재미 등을 느낍니다. 때로 삶의 태도를 배우기도 하고, 지식과 정보를 얻기도 하며, 사람 대하는 법을 익히기도 합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무엇이라도 주어야 합니다. 그게 글쓰기입니다. 자기 만족으로 글을 쓰거나,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나열하는 식의 글만 쓸 거라면 그냥 일기장에 적어 서랍 속에 넣어두는 게 낫습니다. 그런 글을 돈을 주고 사서 읽을 독자는 없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독자를 위한 글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쉽게 생각하면, 내 글을 읽은 독자가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수 있게 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행복해진다"라는 주제로 글을 쓴다 가정해 봅시다.
작가 자신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온 경험담이 들어가야 하겠지요. 덕분에 무엇이 얼마나 좋았는가 달라진 이야기도 써야 합니다. 또, 어떻게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가 구체적인 방법도 정리해주어야 할 테고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정리해주고, 감사한 인생을 예찬하는 정도로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글쓰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제가 정리한 사례 말고도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요. 허나, 독자가 내 글을 읽고 나면 "나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글을 써도 독자가 읽지 않으면 헛일이겠지요. 이번에는, 어떻게 써야 독자가 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것인가 그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글은 쉽게 써야 합니다. 감사에 대한 세상 최고의 글을 쓴다 한들, 독자가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 없겠지요. 글쓰기 제 1원칙. 쉽게 써야 합니다.
둘째, 문장은 짧게 써야 합니다. 초보 작가가 문장 길게 쓰면 무조건 문법 틀리게 되어 있습니다. 문맥 엉키게 마련이고요. "저는 길게 쓰는 게 좋은데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직접 써서 가져온 글을 본 적 있습니다. 역시나 문법, 문맥, 구성 등 모조리 엉망이었습니다. 문장은 짧고 간결하게 써야 합니다.
셋째, 구체적으로 써야 합니다. 퉁치지 말아야 합니다. "남자친구 만나서 밥 먹었다"라고 쓰는 글은 빵점입니다. "어떤 남자친구를,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서, 점심으로 어느 식당에서 무슨 메뉴를 먹었으며, 어떤 대화를 나누었고, 그때 분위기는 어떠했다"라고, 독자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써야 합니다. 기억하세요. 독자가 책을 읽는 이유는 설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직접 보기 위해서입니다.
쉽게! 짧게! 구체적으로! 이 세 가지 원칙만 지켜도 초보 작가 글 수준은 확 달라집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꾸준한 연습과 훈련의 반복만이 글 쓰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독자가 반응하는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내용 측면에서는, 자신의 경험과 핵심 메시지와 근거와 방법 등의 요소가 포함 되어야 하고요. 형식 측면에서는 쉽고 짧고 구체적으로 써야 합니다.
내가 쓴 글을 읽은 독자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반응을 보일 때, 그럴 때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제가 쓴 <내가 글을 쓰는 이유>라는 첫 번째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독자 소식을 많이 접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10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는 것이죠.
독자를 위하는 글을 쓰세요. 다른 사람 돕는 글을 씁시다. 어떻게든 모두에게 도움 되는 글을 쓰고자 노력하면, 인생도 점점 좋아집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