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순간을 생생하게

모든 날들에 의미와 가치를

by 글장이


"기억에 남을 만한 하루"

예전에는 이런 표현을 즐겨 썼습니다. 특별한 날, 이벤트, 파티, 선물을 주거나 받은 날, 여행, 기대하고 기다리던 만남. 평소와 다른 무언가가 '있는' 날이 내 삶에 의미와 가치를 가져다준다고 믿었지요.


나이, 세월. 이런 단어에 익숙해지고 난 후부터 하루하루가 아쉽고 아깝습니다. 체력도 옛날 같지 않고, 여기 저기 고장도 나고, 집중력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나이 드는 걸 받아들이고 인생에 순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습니다. 이 만큼 살아 보니, 특별한 날보다 평범한 날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평범한 날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어야 인생 제대로 사는 겁니다. 오래 걸렸지만, 지금부터라도 모든 날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겠습니다.


평범한 날을 가치 있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생각만 하는 걸로는 부족합니다. 지치고 힘든 날 많습니다. 아무리 인생을 깨닫는다 해도, 우리에게는 매일 해야 할 일들이 있지요. 돈도 벌어야 하고 가족도 챙겨야 하고 관계도 유지해야 합니다. 그 와중에 매일 가치도 더해야 하니 어려울 수밖에요.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첫째, 과거와 미래보다는 지금을 생각하는 시간 더 많이 가져야 합니다. 내가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을 의도적으로 해야 후회 또는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나간 일을 붙잡고 매달리는 것도 아무 의미가 없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도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오직 지금만 우리가 살아가는 유일한 시간이지요.


둘째, 관심 가지고 관찰하는 습관 가져야 합니다. 고정 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변화합니다. 지금 내가 마주하고 있는 모든 사물과 풍경과 사물은 '마지막 순간'입니다. 다시는 지금과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주변 모든 사물과 풍경과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태도를 가져야겠지요.


셋째, 일기를 써야 합니다. 지금처럼 소란스럽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는 매일 자신을 챙기는 행위가 필수인데요. 일기만큼 진실하게 자신을 들여다보는 도구는 없습니다. 숨길 것도 없고 더할 것도 없지요. 자신과 자신이 보낸 오늘을 아무런 거짓이나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나'란 존재와 '오늘'이란 시간이 소중해지는 겁니다.


강의 시간에 수강생들에게 "어제 뭐했습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특별한 일이 있었다며 환한 표정으로 끝도 없이 수다를 떠는 수강생 있는가 하면, 대부분 별 일 없었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답변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대답하는 수강생의 하루에서 어떻게든 메시지를 뽑아 의미와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러면 수강생은 자신의 어제가 생각지도 못한 의미와 가치를 갖는다는 사실에 놀라곤 하지요.


지난 9년간, 제가 만난 모든 사람들의 '하루'는 특별했습니다. 다만, 그들 스스로 자신의 '오늘'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죠.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내는 날들이 모이고 쌓여 인생이 되는 겁니다. 별 것 없는 인생. 안타깝고 후회 되는 삶을 만드는 겁니다. 이제는 달라져야겠지요.


글을 쓰고 난 후부터, 아침이 설레고 밤이 아쉽습니다. 하루가 소중하고 오늘이 귀합니다. 그냥 흘려보내는 날 단 하루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날들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내가 살아가는 인생이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매 순간 특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돈에 매달려 순간의 고통과 쾌락을 마치 전부인 양 살아가는 이들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기 위해 악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고요.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면서 자기 삶을 상대적으로 비하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입니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 명심하고, 다른 사람 인생에 도움 줄 수 있는 그런 삶을 만들어야 합니다. 보람, 성취감, 의미, 가치, 깨달음, 나눔, 성장. 이런 단어들로 하루를 가득 채워야 살아갈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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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불안과 초조로 보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서 모든 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의미와 가치로 채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남은 시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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