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이 성공하는 법, "반복의 힘"

단 하루도 빠짐없이

by 글장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확인하려는 태도는 당연한 습성입니다. 하지만, 최근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 확인하려는 주기가 너무 짧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석 달만에 확인하려는 사람도 있고, 한 달만에 확인하려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일주일만에 성과를 확인하려는 사람도 있는 지경입니다.


어떤 일이든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재도전기를 거치게 마련입니다. 도입기에서는 주로 학습과 기본이 강조 되고요. 성장기에서는 다양한 벽을 만나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성숙기에 접어들면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습니다.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 또 다른 아이디어 발현, 시장 포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도전을 시작하는 단계가 재도전기입니다.


적어도 성숙기에 접어들어야만 노력에 대한 보상이나 성과를 확인할 만하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도입기에서부터 결실을 맺으려 하지요. 냄비에 물 올려놓고 3초도 안 되어서 왜 안 끓느냐며 뚜껑 열어 보는 격입니다.


돈이나 성공에 대한 조급한 마음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딱 그랬으니까요. 당장 큰돈을 벌 수 있기만 하다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실제로 어느 친구와 함께 서울역과 청량리역 공공화장실을 돌아다니며 '장기매매' 스티커를 찾아 헤맨 적도 있습니다.


인생 무너지고 나면 눈에 뵈는 게 없거든요. 무슨 짓을 해서라도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길 절실하게 바라게 됩니다. 인생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때이기도 하지요. 사람 마음이 조급해지면 그 무엇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똑바로 보지도 듣지도 못합니다. 그럴 땐 그저 고요한 시간을 갖는 것이 최고입니다.


혁신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급변하는 세상입니다. 변화와 성장의 속도가 엄청나지요.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세상 돌아가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겁니다. 이렇다 보니, 충분한 시간 숙성하고 노력해서 성과를 내는 지극히 당연하고 마땅한 태도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의 그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겨난 것이지요.


사업 실패로 모든 걸 잃고 전과자 파산자가 되었을 때, 제 마음이 얼마나 조급하고 초조했겠습니까. 자리 잡는 데까지 3년쯤 걸린다는 일 해 보지도 않고 거절했습니다. 2년 걸린다는 일도 포기했고요. 1년 걸린다는 일도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무조건 한 달 안에 다시 돈을 벌어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생각만 품고 살았으니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진 게 당연한 결과 아니겠습니까.


감옥에 가서 시간이 멈춘 뒤에서 깨달았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요. 무슨 일이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얼마나 울었는지 말도 못합니다.


이후로 저는, 단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매일 두 가지 일을 반복했습니다. 책 읽기와 글쓰기입니다. 무슨 거창한 뜻이 있었던 건 아니고요. 모든 걸 다 잃은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십 원 한 장 가진 게 없으니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건 "반복"밖에 없었습니다.


10년도 훨씬 지났습니다. 저는 지금도 매일 책 읽고 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온몸이 찢겨나가는 듯한 통증으로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생각 들었을 때도 책 읽고 글 썼습니다. 입원해서 허리 열고 척추 수술했던 이틀 빼고는, 어떤 이유로도 멈추지 않았지요.


저 진짜 글 더럽게 못 썼거든요. 언젠가 때가 되면 감옥에서 노트에다 쓴 글을 세상에 공개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거 읽어 보면 아마 기도 안 찰 겁니다. 말주변도 없었습니다. 욕 빼면 말이 되지도 않았고요. 같은 단어를 두 번씩 연달아 말하는 이상한 증상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전과자 파산자 꼬리표까지 달았으니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매일 책 읽고 글 썼습니다. 허공에 대고 허구한 날 강의 연습을 했지요. 허투루 읽고 글 쓰는 시늉만 한 게 아닙니다. 문장 하나하나 비교해 가면서 내 글이 대체 어디가 어떻게 이상한 것인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단어 하나씩 수정하고 위치 바꿔가며 공부했습니다. 강의는 아예 시나리오를 종이에 적어 외우면서 연습했고요. "반갑습니다! 저는 전과자입니다. 파산자이고요.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막노동 하면서 살고 있으며, 공단에 암 환자로 등록 되어 있습니다. 이은대라고 합니다!(허리 숙여 인사, 3초 후 허리 세운다)"


하루 이틀 정도는 누구나 합니다. 오죽하면 작심삼일이란 말까지 있겠습니까. 많은 사람이 사흘 넘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바꿔 말하면, 사흘만 계속해도 성공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의미겠지요.


그런데 저는, 똑같은 일을 10년 넘게 반복하고 있으니 오히려 지금의 기적 같은 삶을 부족하다 말해도 지나치지 않은 겁니다. 힘들고 어렵다 하소연하는 이들에게 2~3가지 일을 정해서 매일 반복하라고 권합니다. 그 어떤 핑계와 변명도 용납하지 말고 무조건 매일 반복하라고 말이죠.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을 매일 반복한다고 해서 성과가 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세상 사람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아웃풋을 생산해야 한다는 거지요. 책 출판을 위해 매일 읽고 썼습니다. SNS에 메시지를 공유해도 좋고, 자격증을 취득해도 되고, 뭐가 됐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 될 만한 일을 매일 반복하기만 하면 됩니다.


문제는,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일에 쉽게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물론, 요즘 같은 세상에 빨리 성과 내고 돈도 벌고 성공하면 더 좋겠지요. 지금껏 살아 봐서 알겠지만,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SNS 광고에는 "쉽게, 빨리"라는 단어가 난무합니다. 그건 전부 광고를 위한 광고일 뿐입니다. 쉽게 빨리 성공하는 방법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왜 세상에는 이토록 힘든 사람이 많은 걸까요.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런 광고에 현혹 되는 사람들 당장 정신 차려야 합니다.


계속 반복하면 세 가지 효과가 나타납니다. 첫째, 날이 갈수록 반복하는 일이 익숙해집니다. 시간도 노력도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에너지 낭비하는 일도 없어집니다. 둘째, 실력이 향상됩니다. 무슨 일이든 매일 반복하면 노하우 생기게 마련입니다. 노하우는 어떤 식으로든 콘텐츠가 되고 재산이 됩니다. 셋째, 성취감 자존감 빵빵하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노력과 흔적이 쌓이는 걸 스스로 확인하는 것만큼 존재 가치 느끼는 일 없습니다.


"저는 쓰는 사람이기 전에 읽는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고단한 날에도 한 문단이라도 읽고 잠들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_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인터뷰 내용 中


경지에 이른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삶 그 자체가 반복입니다. 몸 좋은 사람들은 운동을 반복했고, 석박사들은 공부를 반복했으며, 거장들은 읽기와 쓰기를 반복하고, 학자들은 연구를 반복합니다. 그 반복의 깊이와 노력의 정도가 개인의 차이를 결정하겠지만, 모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낸다는 사실은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무엇을 반복할 것인가. 이 문제가 각자의 고민으로 남을 것 같은데요. 아쉽게도 정답은 없습니다. 개인마다 관심 있는 영역 다를 겁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반복하는 그 일이 '자기 만족' 수준에서 그치는 일인지 아니면 '타인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치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거지요. 이왕이면 다른 사람 도울 수 있을 만한 일을 선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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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연말 다가옵니다. 조만간 새해 목표와 계획에 관한 이야기가 온라인에 넘쳐날 테지요. 감당하기 힘들 만큼 크고 많은 목표를 세워 3월도 채 넘기지 못하는 상황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작고 가벼운 일 2~3개 정해서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365일 반복한다는 각오로 목표 세워 보길 권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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