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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Nov 20. 2024

자신에게 잘 맞는 일 찾고 싶다면

나, 일, 그리고 사람


글 쓰기 싫었습니다. 잘 쓰는 방법도 몰랐고, 다 쓰고 난 후에 읽어 보면 자괴감만 생겼습니다. 제 글을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읽어 보라고 하면, 그들은 항상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말만 했습니다. 


사업 실패하고 쫄딱 망했으니 돈도 비전도 없었지요. 글 쓰고 책 내는 일에는 일단 돈이 들지 않으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 했을 뿐입니다. 잘하는 일을 찾거나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행복할 수 있다고, 책도 사람들도 한결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제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돈과 시간, 충분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저런 일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찾을 기회 가질 수 있겠지요. 그러나, 파산하고 감옥에 앉아 있었던 제가 무슨 수로 제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었겠습니까. 


할 수 있는 일이 글 쓰는 것밖에 없다고 단정지었습니다. 그 후로는 아무것에도 곁눈질하지 않았습니다. 못 쓰는 글이지만, 저보다 더 못 쓰는 사람도 많다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실력이 늘지 않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글을 못 쓰는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글쓰기를 놓으면, 저는 남은 인생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막노동 현장에서 삽질할 때도, 육체노동으로 평생 살아가기는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꼭두새벽과 늦은 밤 눈꺼풀에 힘을 줘 가며 글을 썼던 겁니다. 


아주 조금,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을 수 있게 되었을 때, 글쓰기가 재미 있다는 느낌 처음 받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쾌감 비슷한 어떤 좋은 감정이 일어나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좋아서 씁니다. 마음이 힘들고 아플 때도 글을 쓰고, 기분이 좋고 행복할 때도 글을 씁니다. 글을 쓰지 못하는 하루?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어디 무인도에 갖다 놔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 평생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이는 참말로 복 넘치게 받은 사람입니다. 제 주변을 돌아보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신나게 살아가는 사람 찾기 힘듭니다. 대부분 어쩔 수 없어서 마지못해서 일하고 있거든요.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사람들은 표정이 다릅니다. 마지못해 일하는 사람들은 말이나 행동도 다릅니다. 그들의 말에는 가시가 돋혀 있고, 그들의 행동에는 지루함과 불만이 섞여 있습니다. 잘하는 일이나 좋아하는 일을 찾아 보라고 권하면,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데 팔자 좋은 소리 하지 말라며 역정을 내곤 합니다.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었다면 행운입니다. 만약, 그런 일을 찾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인 줄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자기 삶을 행복한 성공으로 이끄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다른 사람 인생,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엿보면서 부러워하는 사람은 평생 불행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지 말고, 지금 자기 앞에 주어진 일에 마음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거든요. 


좋으면 웃음이 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반대도 성립한다는 거지요. 자꾸 웃으면 좋아집니다. 어느 순간 저절로 일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좋아하겠다 작정하고 덤비면 실제로 좋아지는 경우 훨씬 많습니다. 


하기 싫은 일 다 때려치우고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찾아 떠나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가장의 책임도 있을 테고요. 막상 떠나려니 두렵다 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도전과 모험을 즐긴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지금'을 떠나기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지요.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지극히 현명한 방법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겁니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단계가 필요한데요. 첫째, 어제와는 달리 이 일을 좋아하겠다는 단호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둘째, 신나는 척, 즐기는 척, 너무 좋아 죽겠다는 척을 해야 합니다. 셋째, 적어도 이 분야에서 탑클래스에 속하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꼴도 보기 싫었던 글쓰기를 사랑하게 된 것은 그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좋아하기로 작정한 덕분입니다. 잘 쓰지도 못하는데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그래도 나름의 목표를 정하고 매일 꾸준히 쓴 덕분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삶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억지로 일하는 사람은 조급합니다. 돈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돈으로 연결 되지 않는 모든 말과 행동을 보잘 것 없는 일로 치부합니다. 예전의 제가 딱 그랬습니다. 지금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돈도 안 되는 얘길 뭐하러 하고 있어! 입만 떼면 돈, 돈, 돈 했었지요. 그 모든 말과 행동이 돈을 멀리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란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사랑해야 내게로 몰려옵니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해야 실력이 내게로 옵니다. 돈을 사랑해야 돈이 내게로 옵니다. 사랑하고 끌어당기면, 그 때부터는 내가 일과 돈을 부릴 수 있습니다. 그런 단계가 올 때까지는 "사랑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일본 여행 갔을 때, 식당이나 백화점에서 허리를 90도까지 숙여 인사하는 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들이 과연 처음부터 그토록 고객을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 가졌을까? 모르긴 해도, 맨 처음에는 "그런 시늉이라도 하자!"에서 출발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오랜 시간 지나면서 습관처럼 몸에 밴 것이지요. '척'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정말로 고객을 존중하게 된 겁니다. 


일을 못마땅하게 여기면 사람도 싫어집니다. 일도 사람도 한 번 싫어하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습니다. 대화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통해 관계를 수습하고 일하는 태도 바꾸려고 애쓰지만 여간해선 돌아오기 힘듭니다. 


불행은 '싫어하는 마음'에서 시작 됩니다. 반대로, 행복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지요. 행복한 성공을 거두고 근사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일과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네, 맞습니다. 노력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일이나 사람을 싫어하게 되면, 누굴 만나든 험담하고 툴툴거리게 마련이거든요. 입을 콱 다물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삶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어떻게 하려고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인생을 받아들이는 것이죠. 끝으로, '척'을 해야 합니다. NLP의 기본입니다. 행복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과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죠. 결과는 기대 이상일 겁니다. 


'나'라는 존재 그대로 일과 사람과 인생을 사랑하면 돈은 저절로 들어옵니다. 돈 버는 걸 우선으로 삼고 나 자신과 일과 사람을 뒷전으로 여기면 당장은 돈벌리 가능할지 몰라도 계속 불행한 상태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뭣이 중헌디? 마음 평온한 게 최고지요. ^^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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