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고 눈으로 찾고 손으로 쓴다
노래 가사에 근사한 메시지 넘쳐납니다. 영화나 드라마 명대사에서도 글감이나 아이디어 얼마든지 얻을 수 있습니다. 광고 카피와 내 경험 연결시킬 수도 있고, 길거리 현수막 문구에서 소재 발굴할 수도 있습니다.
글은 손으로 쓰지만, 글감은 발품으로 얻습니다. 관심으로 찾습니다. 글쓰기 힘들다 어렵다 하는 사람들 대부분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하소연하는데요. 고개를 들어 좌우로 살피고, 주변 모든 걸 활용하겠다고 덤비면 쓸거리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글 잘 쓰는 사람들, 아이디어 번쩍이는 사람들, 마케팅 전문가들. 그들이 고심하고 숙고한 끝에 만들어낸 멋진 문장과 표현들이 일상에 가득합니다. 우리는 '공짜로' 그것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뇌는 '연상기억장치'라고 하지요. 그냥 쥐어짜는 것보다 무엇이든 보고 들으면 아이디어 떠올리기 훨씬 수월합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저 유명한 광고 문구만 잘 활용해도 다양한 메시지 만들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정신노동이 아닙니다. 글쓰기는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육체노동입니다."
"인생 목표는 성공이 아닙니다. 인생 목표는 사랑입니다."
"건강은 프로필 사진이 아닙니다. 건강은 웃음입니다."
"사랑은 명품백이 아닙니다. 사랑은 다정한 말 한 마디입니다."
이렇게 메시지 한 줄만 참하게 만들어도 그와 관련 된 경험으로 뒷받침하여 한 편의 글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결국 글쓰기도 아이디어 하나가 단초가 되거든요. 이 메시지를 써야겠다 생각이 떠오르기만 하면, 관련 있는 경험 충분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귀찮은 일 두 가지를 하기만 하면 됩니다. 첫째, 핵심 메시지를 정해야 하고요. 둘째, 그와 연관 된 자신의 인생 경험 떠올려야 합니다. 글을 쓰고 싶다면 기꺼이 이 두 가지 작업을 해야 합니다. 글쓰기를 대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인생 살아가는 자세까지 바꿉니다.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51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55기 2주차" 함께 했습니다. 다양한 템플릿도 소개하고, 글쓰기 멘탈에 대해서도 강조했으며, 아이디어 발상법에 관해서도 알려드렸습니다.
글 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9년째 강의하고 있지만, 똑같은 내용으로 강의한 적 없습니다. 매월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내용으로 강의자료 싹 다 업그레이드합니다. '곶감 빼먹는' 강의 제일 싫어합니다. 평생 무료 재수강 참여하는 수강생들 신선한 맛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겁니다.
강의만 듣는다고 해서 글을 잘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반드시 스스로 글을 써 봐야 합니다. 쓰고 고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연습하고 훈련해야만 일정 수준 이상의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처음엔 힘들고 어려울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숙달 되면 자기 안에 담긴 이야기가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쾌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는 글쓰기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술, 커피 다 끊었다 하지요. 글 쓰는 데에는 상당한 체력과 집중력이 요구 됩니다. 우리 작가님들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