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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Nov 23. 2024

열매 없어도, 이파리 없어도, 나무다

존재 가치에 대한 확신


열매도 없고 잎도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 수강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무엇입니까?" 화면을 빤히 쳐다보던 수강생들은 당연한 질문을 왜 하느냐는 표정으로 "나무"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다른 답변을 하는 사람 한 명도 없었습니다. 


나이 마흔이 넘고, 쉰이 넘고, 예순이 넘고. 열심히 살았지만, 문득 뒤를 돌아보면 이룬 것 하나 없다는 허탈함 또는 공허함에 빠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남들은 벤츠 타고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명품백 들고 다니는데, 나는 이 나이에 버스 타고 다녀야 하니 서글픈 생각마저 듭니다. 


나와 내 인생을 아끼는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돈 많고 떵떵거리며 살아도, 제가 아는 부자들 중에는 매일 매 순간 골치 썩고 스트레스 받으며 불행하게 사는 사람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돈 많아서 남들보다 편하게 산다는 사실 자체를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불행한 부자? 글쎄요. 무조건 부러워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룬 것 하나 없다는 말도 인정하기 힘들지만,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내가 "나무"란 사실은 변함 없습니다. 열매 하나 맺지 못해도, 잎 다 떨어져도, 내 존재 가치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나는 나입니다. 내가 나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들 인생 부러워하면서 세상 입맛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감옥이나 막노동 현장에는 습관적으로 자신을 비하하는 이가 많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삶을 불행으로 몰고 가면서 타인의 인생도 삐딱하게 보는, 그런 태도로는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존재 가치는 중요합니다. 스스로 인정해야 합니다. 남들이 뭐라든, 남들이 어떻게 살든, 옆에 서 있는 나무에 열매나 잎이 얼마나 풍성하게 열리든, 그런 것은 내 인생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나는 여전히 "나무"이고, "나무로써" 빛을 발할 것이며, 오늘도 "나무로" 살아가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바람직한 삶의 모습입니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47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56기, 3주차" 함께 했습니다. 글쓰기 템플릿과 다양한 노하우를 비롯하여 멘탈 관리 방법까지 전했습니다. 


성과 지향주의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무언가 이루고 돈도 많이 벌고 영향력도 강하게 행사해야만 그럴 듯한 인생이라고 믿는 경우 많지요. SNS에 올라오는 수많은 사진과 내용도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듯합니다. 


세상이 떠들썩하다고 해서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것들이 정답이라고 간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은 항상 "나의 것"입니다. 열매 많이 맺고 이파리 풍성한 나무도 나무로서 가치 있겠지만,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나무라는 가치를 잃는 건 아니거든요. 봄이 되면 새싹이 돋고, 가을이면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가능성으로 보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 과정에서 스스로 인정하고 자기확신 잃지 않는 태도.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필요성 때문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닙니다. 태어난 게 먼저이고 살아가는 게 나중이지요.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물건, 예를 들면 의자 같은 경우에는 다리 하나 부러지면 가치 사라집니다. 그러나, 인간은 "존재 가치"가 먼저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치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자꾸만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가치 있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평온함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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