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메시지 하나
좋은 일이 생깁니다. 가슴이 벅차고 설렙니다. 그냥 지나고 나면 잊혀집니다. 훗날, 그 순간을 떠올려도 당시의 벅찬 감정까지 있는 그대로 떠올리기는 힘듭니다. 매일 글을 쓰면, "내 인생 소중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나쁜 일이 생깁니다. 속상하고 우울합니다.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저절로 생깁니다. 쉽게 해결되는 경우 잘 없고, 어쩌다가 문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또 다시 닥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괴롭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이 생겨도 거기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이지요. 시련에서 배움을 얻어 본 사람은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글을 쓰면, 역경이 닥쳤을 때조차 성장과 발전의 씨앗을 찾는 여유가 생깁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이렇게 할 것이다." 깨닫고 결단하여 실천에 옮기는 것이죠.
좋은 일이 생기면 소중하게 간직하고, 나쁜 일이 생기면 배우고 깨닫는 계기로 삼습니다. 이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인생 모든 순간이 나를 '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작가는 글 쓰는 사람입니다. 매일 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매일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일어납니다. 작가는,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상황과 사건을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메시지를 찾아내는 문장 노동자입니다. 기쁨과 슬픔을 품는 요령을 익혀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도움을 주는 존재입니다.
글을 써 본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합니다. 작가는 해야 할 것은 고민이 아니라, 오늘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를 "찾는" 것이죠. 맞습니다. 작가는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작가는, 머리를 싸매고 끙끙댈 게 아니라 눈 크게 뜨고 귀 활짝 열어 세상과 사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존재입니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매일 똑같은 하루의 반복일 뿐이고, 똑같은 일상에서 새로운 글을 쓰려면 머리를 쥐어짤 수밖에 없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할 게 아니라, 관심 갖고 보고 듣는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작가는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매일 매 순간을 더 잘 보고 더 잘 들으니까 당연히 남들보다 밀도 높은 일상을 살겠지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어디 갈 때마다, 모든 순간에 씨앗 하나를 주워담는 사람...... 글 쓰는 삶을 사랑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문자 메시지와 카톡, 이메일, SNS 댓글을 주고받는 세상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미 작가인 셈이죠.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워 세상의 모습과 소리를 품어 봅시다. 그냥 보고 지나칠 장면 두 번만 더 보면 글감 생깁니다. 무심결에 들리는 소리 한 번만 귀 기울이면 쓸 만한 이야기 떠오릅니다.
하루에 메시지 하나!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겠습니까.
잘 쓰기보다는 잘 사는 게 더 중요하겠지요. 잘 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글도 저절로 좋아집니다. 잘 산다는 말은 어떤 뜻일까요? 매일 매 순간 세상이 건네는 메시지 잘 받아서 자신과 타인을 위해 나눌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인생 아니겠습니까.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