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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Dec 04. 2024

성과 내는 법, "집착"

목표가 성공이라면 달라져야 한다


보험 영업 4년쯤 한 적 있습니다. 그때 보았던 주변 영업인들 모습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평생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들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첫째, 맨날 각오하고 결심합니다. 

둘째, 사람들 앞에 서서 발표하고 비전 선포하는 것만 즐깁니다. 

셋째, 정작 성과를 내야 할 때는 매니저한테 부탁하고 요구합니다. 

넷째, 매니저가 큰 도움을 줘도 감사할 줄 모릅니다. 

다섯째, 자기 실적이나 이득만 중요하게 여깁니다. 

여섯째, 행사 참석하느라 정신 하나도 없습니다. 

일곱째, 불평 불만 부정적인 말 습관 가득합니다. 

여덟째, "당신이 나를 이 업계로 초대해놓고 왜 책임지지 않느냐!"라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아홉째, 열 가지 잘해주다가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 생기면 즉각 등을 돌립니다. 마치 원수지간 되듯이 휙 떠납니다. 


보험영업 하는 동안 뒤통수를 백 번쯤 맞았습니다. 사람 보는 눈이 워낙 없다 보니, 최근에도 여러 차례 "도움 주고도 배신 당하는" 일 겪었습니다. 부디 바라건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저와 같은 일 절대 경험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 일을 하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합니다. 글쓰기/책쓰기 분야에 몸을 담았다면, 글을 쓰든 책을 쓰든 가시적 결과물을 내야 하고요. 영업 분야에 몸 담았다면 "계약"이라는 성과로만 자신을 증명해야 합니다. 


글쓰기 모임 백날 다니고 책쓰기 강좌 허구한 날 들어도, 글도 쓰지 않고 책도 쓰지 않으면 헛일이지요. 영업하는 회사 다니면서 여기저기 행사 뛰어다니고 사진 찍어 올리고 화이팅만 백만 번 외쳐도 "계약"하지 못하면 짱구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자신이 몸담은 분야에서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성과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첫째, 성과 그 자체에 집착해야 합니다. 본질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목욕탕 가서 두 시간 동안 물장구만 치면 때만 팅팅 불어 나오는 거지요. 목욕탕이라는 곳은 때를 미는 곳입니다. 이것이 본질입니다. 물장구만 치면서 "나는 열심히 목욕하고 있다" 착각하는 건 바보 짓입니다. 


둘째, 오늘 하루 성과를 내기 위한 직접적 실행을 얼마나 하였는가 수치로 피드백 해야 합니다. 가망고객에게 전화는 몇 통 하였고, 누구를 몇 명 만났으며, 상품 설명과 클로징은 얼마나 하였고, 그래서 계약은 어떻게 되었는가. 숨이 막힐 정도로 냉철하긴 하지만, 이런 피드백이 아니고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셋째, 의미없는 만남은 지양해야 합니다. 교육적인 차원이나 멘탈 강화를 위해 매니저나 리더를 만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거의 매일 관리자들과 만나 밥 먹고 수다 떠는 것이 일상이어서는 곤란합니다. 가망 고객 만나 계약하는 것이 주업무인데, 맨날 부침개 먹으면서 수다만 떨어서야 되겠습니까. 


넷째, 본질적인 행위를 매일 실천해야 합니다. 작가라면 매일 "쓰는 행위"를 실행해야 하고요. 영업하는 사람이라면 매일 "판매 행위"를 실행해야 합니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출근과 퇴근이라는 강제성이 적용 되지만, 작가나 사업가는 스스로 원칙을 정해야 합니다. 


다섯째, "좋은 사람" 말고 "성과 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삶이 목표라면 "좋은 사람" 되는 것이 최고입니다. 그러나, 풍요와 성공이 목표라면 "성과"를 우선으로 추구해야 마땅합니다. 과거 제가 보험 영업을 할 때, 마치 "놀러 다니듯이" 사무실에 나오는 사람 꽤 많았습니다. 얼마나 돈이 많으면 저러나 싶을 지경이었지요. 


성공하고 싶다면 성과를 내야 하고, 성과를 내려면 집착해야 합니다. 잠도 줄이고 불평도 없애고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결단도 내려야 합니다. 숨이 콱콱 막힐 겁니다. 그럼에도 자신과 타협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공이 쉬웠으면 세상 사람 다 성공했겠지요. 


무작정 가방 들고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작가도 되고 사업가도 되는 게 아닙니다. 그 무엇보다 정신부터 제대로 장착해야 합니다. 정신이 헤이하고 세상 삐딱하게 보는 눈을 가진 상태로 무슨 일을 똑바로 하겠습니까. 독자도 고객도 바보가 아닙니다. 척 보면 알지요. 지금 이 사람이 진짜 작가 진짜 사업가인가, 아니면 돈에 환장한 인간인가. 


본질과 가치를 명확히 규정하고, 자신이 어떤 존재로 일할 것인가 정체성을 확립한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갖고 매달리고 또 매달리는 집착의 힘을 발휘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순서도 지켜야 하고 원칙도 준수해야 합니다. 대충 이래저래 하다 보면 성공하겠지? 천만의 말씀입니다. 


덧붙이자면, 진정 성공을 바란다면 다른 사람 성공에 진심으로 기뻐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누군가 성공했다는 소식에 입을 삐죽거리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 앞날은 안 봐도 뻔합니다. 남의 성공 기뻐할 줄 알아야 자기 성공 배로 거머쥘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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