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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고 힘들어도 계속 쓸 수 있는 이유

매일, 신념과 태도

by 글장이


감옥에 가서도 잘 버티고 결국 새로운 인생 만날 수 있었던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적응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참혹한 상황에 놓여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최고의 능력이지요.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았지만, 결국 저는 수감 생활에 적응하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둘째는, 결국 끝이 날 거라는 확신 덕분이었습니다. 아무리 어둡고 긴 터널이라도 반드시 끝나게 되어 있지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결국 끝날 거라는 믿음 덕분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잘 배웠습니다. 남은 인생에서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 만날 때마다 두 가지 기억할 겁니다. 결국은 적응할 테고요. 반드시 끝날 겁니다. 핵심은, 힘들고 어려운 과정에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그냥 자빠져 마냥 시간 흘러가기만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무엇이라도 해서 고통의 시간마저 의미 있게 만들 것인가.


글을 쓰다 보면 막막하고 답답할 때 많습니다. 문장 하나를 더 쓰지 못해 거대한 벽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 받을 때 많고요.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써야 할지 혼란에 빠질 때도 드물지 않습니다. 독자들의 비웃음이 환청으로 들리고, 끝까지 쓰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계속 묵묵히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저히 못하겠다 펜을 놓는 사람도 많습니다. 계속 쓰는 사람과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 두 부류의 가장 큰 차이는 목적의 유무입니다.


자기만의 목적지를 명확하게 정하고 쓰는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 쓰는가에 대한 답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조금만 힘들어도 글쓰기를 내려놓습니다.


10년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게도 선명한 글쓰기 목적지가 있는데요. 아직도 그 목적지에 이르려면 한참을 더 가야 합니다. 근처에도 못 왔습니다. 지치지 않냐고요? 글쎄요. 굳이 답하자면, 하나도 지치지 않습니다.


목적지는 꼭 도달해야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닙니다. 내게 목적지가 있고, 그것을 향해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자체가 인생입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만약 제게 아무런 목적지가 없었더라면, 지금에 이르기는 커녕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 근처에도 오지 못했을 겁니다. 여전히 길바닥에서 술만 퍼마시며 살고 있겠지요.


목적지는 인생의 방향성을 제공합니다. 한 곳을 향해 우직하게 나가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힘들고 지치고 괴로울 때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위에서 말한 "적응과 확신"으로 버텨내는 것이지요.


글을 끝내주게 잘 쓰는 비법에만 관심 있고, 매일 묵묵히 써나가는 성실함과 끈기에는 별 흥미 없는 사람 많습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지름길만 찾습니다. 쉽고 빠른 방법 찾기에만 몰두하지요. 행복한 성공의 유일한 길은 오직 한 단어에 있습니다. 바로 "매일"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실력 부족하고 능력 모자라고 비법 따위 잘 몰라도, 무슨 일이든 매일 꾸준하게 지속하는 힘만 있으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들 시간이 없다는 강박에 쫒겨 살다 보니 마음 조급해져서 "쉽고 빠르게" 결과를 얻고자 하기 때문에 며칠 하다가 때려치우는 것이지요.


2016년, 저와 비슷한 시기에 블로그와 글쓰기 시작한 이들 많은데요. 다들 바쁘고 급하고 돈 안 된다는 이유로 중도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러고는 "쉽고 빠르게 돈 된다는" 일을 찾아 떠났지요. 9년 지났습니다. 저는 다 얻었는데, 그들은 아직도 헤매고 있습니다. 무엇이 "빠른" 길인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끈기와 인내를 말하면 요즘 사람들은 하품부터 합니다. 저를 꼰대라 부르지요. 수없이 들어 귀에 딱지가 앉은 말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핵심 메시지라면 마음 열고 듣고 새겨야 마땅합니다.


저는 "매일"이라는 단어 덕분에 바닥 인생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제 삶을 지켜본 사람들조차 조금 시도해 보고는 결과가 시원찮다며 멈추곤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목적지는 도달에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닙니다.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어느 곳을 향해 매일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목적지는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두 가지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념이고요. 다른 하나는 태도입니다. 신념과 태도는 나 자신을 반듯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 됩니다. 올바른 신념 품은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마땅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온라인 강의 들을 때 화면 끄고 듣는 사람 많지요? 다들 별 것 아니라 여기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신념과 태도입니다. 화면을 끈다는 것은 자신을 편하게 한다는 의미인데요. 편한 길 선택하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화면을 끄고 살아도' 당장은 아무 일없는 것 같지요? 그런 신념과 태도가 쌓이고 쌓이면 모든 순간에 요령과 태만을 부리게 됩니다.


신념 투철한 사람은 나태하지 않습니다. 태도 올곧은 사람은 남이 보든 안 보든 자기 할 일을 합니다. 기술과 방법보다 중요한 것이 신념과 태도입니다. 두 가지 가치는 인성과 직결 됩니다. 신념도 없고 태도도 엉망이니까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미안한 마음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겁니다. 신념과 태도 개판이니까 약속과 약정 따위 무시하면서도 아무런 죄책감 느끼지 못하는 거지요.


신념과 태도 엉망인 사람에게는 따로 벌을 주거나 복수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그들은 삶으로 돌려받게 되어 있습니다. 신념 없고 태도 망가진 사람들 인생은 결국 실패와 추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적응력, 확신, "매일" 나아가는 우직한 힘, 신념, 태도. 이 모든 것이 목적지를 선명하게 정하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어디로 갈 것인가. 어디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 내 인생 궁극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것이 인생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글을 쓸 것인가. 어떤 작가가 될 것인가.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 무조건 책만 한 권 낸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책을 쓰고 어떤 작가가 될 것인가 하는 게 훨씬 무게 있는 문제입니다.


신념과 태도를 바탕으로 한 명확한 목적지를 정하고, "매일" 목적지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면, 삶은 탄탄해지고 사람은 깊이가 생기며 모든 날에 자신감 자존감 빵빵해질 겁니다. 한 마디로 살 맛이 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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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하고 힘들어도 계속 쓸 수 있는 이유는 목적지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그 곳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제 삶은 더 없이 좋아졌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매일" 중 하루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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