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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말인데

정작 너는 깨닫지 못하니

by 글장이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은 때가 있습니다. 대놓고 말하기엔 서로 불편할 것 같아 여러 사람 함께 있을 때 "너 들어라!"라는 식으로 잘못을 꼬집기도 합니다. 물론, 당사자의 이름이나 자기 얘기임을 알 만한 정황은 밝히지 않고 말이죠.


제가 무슨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우연한 기회에 충고나 가르침 듣는 기회 있으면 '아! 딱 나를 보고 하는 얘기구나!' 느낄 때가 많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저게 지금 이은대를 두고 하는 얘기란 걸 아무도 모르지만, 저는 마음 깊숙이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대놓고 일침을 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저를 배려해주는 거란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저도, 누군가를 향해 콕 집어 말하기보다는 '전체'를 향해 메시지를 전하는 편입니다. '그'가 꼭 알아듣길 바라는 마음을 품고 말이죠.


어리석게도, 많은 사람이 자신의 얘기란 걸 알아듣지 못합니다. 실제로 알아듣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자기 얘기가 아닐 거라고 우기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잘못인 줄 모르면 어떤 가르침이나 충고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법입니다.


자신의 이야기인 줄 뻔히 알면서도 말이나 행동을 고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이 나쁘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대부분이 '머리'로만 공부를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겁니다. 무엇이 잘못인 줄은 다 압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그 '잘못'을 숱하게 저지르고 사는 게 문제입니다.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먼저, 책을 읽든 강의를 듣든 모든 충고와 가르침은 오직 '나'를 향한 내용이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거라면 책 읽을 필요도 강의 들을 필요도 없겠지요. 다른 하나는, 읽고 들으며 배운 내용은 무조건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머릿속에 기억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지식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오래 전 직장에 다닐 때, 회사 지원으로 목표 설정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 있습니다. 함께 강의를 들은 동료가 이런 말을 했었지요. "바쁜데 불러다 교육한다길래 뭣 좀 들을 만한게 있나 했더니 도움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대부분 교육생들이 교육 내용 대부분 아주 쓸모가 있고 도움 된다는 반응을 보였거든요. 똑같은 내용인데 누구는 도움 된다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쓸모가 없다고 말합니다.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도움 된다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것'으로 받아들인 겁니다. 쓸모 없다 여기는 사람은 '남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이죠. 다시 말하지만,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을 때는 모두 '나를 위한 내용'이란 사실을 전제해야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일 년에 책을 수백 권 읽는다는 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지켜보면, 과연 그가 그토록 열심히 많은 책을 읽는 사람 맞나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독실한 신앙 가진 사람이라 하는데도 그의 말이나 행동을 보면 과연 믿음을 가진 자가 맞나 하는 의구심 일어날 때 많고요.


머릿속에 천만 금의 보화가 들어 있으면 뭐합니까. 사람은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말과 행동으로 사회에 봉사하며, 말과 행동으로 존재 가치를 드러냅니다. 말뿐인 정치인 수도 없이 봤지 않습니까. 학벌 좋고 돈 많고 집안 훌륭해도, 말과 행동이 바르지 못하면 결국 그는 신뢰를 잃게 됩니다.


SNS에 등장하는 수많은 댓글을 보면서, 과연 저들은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얼마나 떳떳한가 궁금해집니다. 언제 어느 때나 한줌 부끄럼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이건 뭐 타깃이 되는 누군가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 난 것처럼 온갖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니 눈과 귀가 따가울 정도입니다.


공부하는 목적은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머릿속에 집어넣기만 바쁘고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데에 소홀하다 보니 지금 대한민국에는 "똑똑한 나쁜 놈"들이 마구 설쳐대는 것이죠. 제가 차라리 가난하고 부족하지만 착한 이들이 잘 사는 세상이 훨씬 낫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한 줄이라도 읽었으면 오늘 하루 한 마디 말 조심해야 하고요. 한 시간이라도 강의를 들었으면 오늘 하루 행동 하나라도 유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씩 말과 행동이 달라질 때, 비로소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이 두루 이루어질 수 있겠지요.


책을 몇 권 읽었느냐가 아니라,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얼마나 달라졌는가 점검해야 합니다. 강의 몇 개를 수료했는가가 아니라, 내가 하는 행동이 얼마나 변화했는가 확인해야 합니다. 책 백 권 읽은 사람보다 말을 품격 있게 하는 사람이 지성인입니다. 수료증 백 장 가진 사람보다 행동 품위 있게 하는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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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말은 줄이는 게 상책이고 행동은 신중해야 마땅합니다. 따발따발 쉴 새 없이 말하는 사람치고 가볍지 않은 사람 없고요. 촐싹촐싹 왔다갔다 설치는 사람치고 실수 없는 사람 없습니다. 공부를 통해 무게 있는 삶을 만들어야 하고, 말과 행동 가치 있게 함으로써 진중한 사람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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