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 쓰지 마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하여
감정은 에너지입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힘은 감정으로부터 나오고, 밤에 잠잘 때는 감정이 고요해지면서 충전되는 겁니다. 감정이 에너지라면, 마땅히 그 에너지를 건설적이고 진취적으로 활용해야 하겠지요.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 없어야 하겠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최근 들어 감정에 휘둘리는 때가 잦습니다. 사소한 일에 화가 나기도 하고, 별 것도 아닌 문제로 속이 상해서 오랫동안 우울하기도 합니다. 감정 에너지를 '낭비'하다 보니, 정작 제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감정이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에너지임을 기억하고, 이왕이면 중요하고 가치 있는 곳에 그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단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모든 것은 에너지라 하지만, 특히 감정 에너지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 하나로 사람이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니까 말이죠.
인간이 느끼는 불쾌한 감정 대부분이 사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랑받고 사랑 주면서 사는 사람은 표정도 평온하고 욱하느 때도 별로 없습니다. 반면, 사랑에 목마르고 사랑을 나누는 데에도 서툰 사람들은 늘 어둡고 우울하고 짜증 많이 내면서 살아가지요.
하루 중에 만나는 대부분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내게, 그리고 내 삶에 있어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가. 과연 내가 그들에게 부정적 감정 에너지를 쏟아가며 오늘 하루를 망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엄밀히 따지면, 나와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존재는 나 하나뿐입니다. 굳이 범위를 넓혀 추가하자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 정도일 테지요. 그 외 사람들은 인생 동반자이긴 하지만 내 삶을 결정하거나 책임질 만한 존재들은 아닙니다. 타인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내리는 것도 감정 에너지를 보호하는 데 꼭 필요한 일입니다.
자신과 인생에 아무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온갖 부정적 감정 느끼며 에너지 낭비하며 살아가는 사람 많습니다. 타인을 향해 비난하고, 험담하고, 그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그들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엉망이 된 것처럼 말이죠.
인간의 감정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누가 옆에서 기분 나쁜 소리를 하면 당연히 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겠지요. 이런 모든 순간을 평온하게 유지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위대한 성인은 아니니까요.
다만, 모든 순간에 일일이 반응하고 화 내고 짜증을 부리는 것이 나와 내 삶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는 겁니다. 지금보다 아주 조금만이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인생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 별명은 두 가지였습니다. '게슈타포'와 '투덜이'. 툭하면 화를 내고,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살았다는 얘기입니다. 지금도 저를 보며 화 잘 낸다고 말하는 사람 제법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전보다 감정 반응하는 정도가 많이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예전보다 달라진 것만으로도 제 삶은 크게 변화했지요. 부정적 감정을 아주 조금 줄이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큰 인생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욱할 때도 많고, 짜증 부릴 때도 많고, 우울하고 어두운 감정으로 며칠씩 지낼 때도 많지만, 그럼에도 매일 노력하면서 부정적 반응 줄인 덕분에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만큼의 업적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겁니다.
나 자신에게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쏟아붓던 감정 에너지를 글쓰기와 독서와 강연에 사용한 덕분입니다.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그 에너지를 제 꿈과 목표에 활용했기 때문에 원하는 삶을 이룰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 보세요. 지금 자신이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그들이 과연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존재인가. 내 삶을 좌지우지할 만큼 가치 있는 존재들인가.
만약 그렇다면, 오히려 부정적 감정보다는 사랑과 배려로 그들을 대하는 것이 옳겠지요. 만약 아니라면, 더 이상 감정 에너지를 그런 사람들에게 쏟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일 테고요.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밤만 되면 피곤하고 지치는 사람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랬고요. 그 이유는 감정 에너지 때문입니다. 온갖 쓸데없는 생각으로 하루 내내 부정적 감정 에너지를 낭비한 결과 힘들고 피곤하고 지치는 겁니다.
부정적 감정 에너지는 쓰면 쓸수록 힘 빠지게 만듭니다. 반면, 사랑과 배려와 위로와 용기와 희망 같은 긍정의 감정은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내 삶에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감정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내 삶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에너지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합니다. 감정 에너지를 잘 활용하는 것이 지혜롭고 현명한 인생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기분이 언짢은가요? 화가 납니까? 그 대상이 누구입니까? 그들이 본인 인생에 아주 중요한 존재들인가요? 잠시 멈춰 서서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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