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저항과 결과 저항을 극복하는 법
글을 쓰고 싶고, 또 써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으나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들은 주로 우울한 감정을 느끼거나 불안해합니다. 기분 좋게 글을 써야 독자들에게도 좋은 기분이 전해질 텐데, 이렇게 매번 우울해하고 불안해하면서 어떻게 좋은 글을 쓸 수 있겠습니까.
문제가 생겼을 땐 해결책에 집중해야 하는데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원인을 찾는 것이죠. 글을 쓰지 않는 자신을 생각하며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강박으로 바뀔 때 누구나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마련이지요.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없애고, 기분 좋게 글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첫째, 자기 확신 또는 자기 신뢰를 확고히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존재라는 신념을 가져야 모든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글쓰기뿐만 아닙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는 누구나 약간의 막막함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기 믿음을 가져야만 기꺼이 도전할 수 있습니다.
둘째,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글을 쓰지 않는 이유는 쓰는 행위보다 더 달콤한 어떤 행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SNS, 유튜브, 숏츠 영상 등 지금은 볼거리가 차고 넘치는 세상이지요. 누워서 과자 먹으며 스마트폰 들고 뒹구는 그 시간이 책상 앞에 앉아 글 쓰는 것보다 훨씬 쉽고 재미 있기 때문에 꼼짝을 하지 않는 겁니다. 어렵고 힘든 도전을 기꺼이 통과해야만 더 나은 내가 된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혼자가 될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쓴 글을 읽고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이 두렵다는 말 자주 듣는데요. 혼자 밥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자유로운 사람이고, 혼자 영화 볼 수 있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하고 싶은 일 마음껏 못하는 사람, 얼마나 불행합니까.
넷째, 의미와 가치 있는 일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 중에 쉽고 만만한 일 없습니다. 글 쓰는 게 힘들고 어려운 이유는, 다른 사람 돕고 나 자신 돌아볼 수 있는 의미와 가치 충분하기 때문이지요. '써야 한다'는 강박이 아니라, '쓸 만한 가치 충분한 일'이란 생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다섯째, 글 쓰는 삶을 살겠다고 생각한 것만 해도 충분히 기특하고 대견한 일이란 사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글 쓰겠다는 생각 평생 한 번도 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에 반해, 나는 어떤 이유로든 글을 쓰겠다 작정하였으니 그것만으로도 참한 선택이지요. '나는 충분히 괜찮은 존재'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 위하는 글을 쓸 수 있겠습니까.
글을 쓰기 위해서 달콤한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어렵게 느껴지는 마음. 심리학에서는 이런 마음을 '과정 저항'이라 부릅니다. 글을 다 쓰고 나면,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읽으며 비난하고 흉 보고 비판할 게 뻔하고, 그것이 두렵게 느껴지는 마음. 이것을 '결과 저항'이라 부릅니다.
두 가지 저항은 새로운 일을 향한 우리의 도전과 모험을 방해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뇌의 본성 자체가 우리로 하여금 현상유지를 하게 만들고, 다른 모든 도전은 '위험'으로 간주한다는 사실입니다. 한 마디로, 내가 못나서 그런 게 아니라 뇌의 본능 때문이란 거지요.
뇌의 현상 유지 본능을 깨부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실천을 통한 작은 성취의 반복'입니다. 이게 지금 변화인지 도전인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지, 뇌가 판단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작은 실천을 매일 반복하는 것이죠. 그렇게 약 20일에서 한 달 정도만 꾸준히 반복하면, 이후로 조금씩 양을 늘여가도 큰 저항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바람직하고, 글 써야 한다는 약간의 책임감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허나, '쓰지 않는 자신을 못난 사람 취급'하는 태도는 최악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비하하는 습성은 당장 뿌리뽑아야 합니다.
"난 왜 이리 의지가 없지."
"난 참 바보 같아."
"으이구, 내가 그럼 그렇지."
"그래, 내가 무슨 글이야."
"또 작심삼일이네. 그럴 줄 알았어."
이렇게 스스로 자책하고 비난하는 것은 글 쓰지 않는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초라하고 악한 태도입니다. 나쁜 짓입니다. 못된 행동입니다. 지금 당장 바꿔야 합니다. 자기 비난을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자빠져 자는 게 낫습니다.
글을 쓰지 않는 자신을 향해 자책하고 비난하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행위라고 착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충분히 반성하고 자책하고 비난하면서 쓰지 않은 자신을 정당화하고 용서해버리는 것이죠. 악순환은 계속 반복될 겁니다.
아무리 나쁘고 부정적인 감정 느낀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습니다. 쓰지 않은 결과만 남고 결국 후회하게 되겠지요.
2016년 2월. 첫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 시절 함께 출발선에 서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 10년 세월 지나는 동안 저는 열 권의 개인저서를 출간했습니다. 그들도 자신의 자리에서 나름의 성과를 냈겠지만, 쓰지 않은 자신에 대한 불편한 마음은 여전히 가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 일을 매일 꾸준히 실행했다는 점뿐입니다.
당장 성과 나오지 않는다 하여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선하고 아름답고 의미 있는 방향이란 사실만 기억하면 됩니다. 이제 더 이상 자책하는 일 없이, 방법과 요령 잘 익혀 다시 시작하길 응원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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