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결함은 무엇입니까

부족하고 모자란 점, 얼마든지 써도 됩니다

by 글장이


어감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부족하고 모자란 점 있게 마련이지요. 완벽한 사람 없습니다. 엄청난 성공 거두고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도 결점 있고, 평범하게 사람도 단점 있습니다. 모든 일 다 잘한는 사람 없고,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글을 쓸 때는, 자신의 취약한 점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자는 작가의 '잘난 점'만 보기 위해 책을 읽는 게 아닙니다. 작가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구나,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구나. 이런 사실을 알게 될 때 공감 느끼고 응원 보내게 되는 거지요.


그럼에도 많은 초보 작가가 자신의 부족하고 아쉬운 점을 글로 쓰길 두려워하거나 망설입니다. 창피하고, 두렵고, 찝찝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나의 부끄러운 과거를 읽고 사람들이 뭐라 흉보지는 않을까. 괜히 나의 약점을 드러내 사람들로부터 공격 당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염려와 걱정 때문에 주로 자신의 성공담이나 멋진 이야기만 쓰려고 하지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했습니다. 자신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혹시 작가의 부족한 점이나 과거 상처와 아픔 따위 읽게 되면 흉보고 욕합니까? 만약, 자신이 그런 독자라면 어떤 글을 써도 욕 먹을 겁니다.


그런데요.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은, 남의 글 읽으면서 하나 같이 격려하고 응원하고 위로하고 공감하고 따뜻한 마음 보내주었습니다. 사람은 남의 이야기 전해듣고 함부로 욕하거나 흉보지 않습니다. 어쩌면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자기 과거를 밝히고 들춰 낱낱이 까발리기 위해서가 아니지요. 내가 겪은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과 그것을 잘 이겨낸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 인생에 도움 주기 위함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생각을 다시 해서, '내 비밀 까발린다'가 아니라 '내 이야기로 다른 사람 돕는다'는 차원으로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60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73기, 3주차" 함께 했습니다. 나도, 너도,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있는가 하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강점은 개발하고 약점은 보안하는 게 인생이지요. 부족하고 모자란 점 솔직히 인정하고,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 보여주면 충분히 훌륭한 글 됩니다. 실제로 독자들이 그런 글을 바라기도 하고요.


흔히 드라마에서 남여 주인공 어느 한 사람이라도 고난과 시련 겪는 이야기 흔하지 않습니까. 수도 없이 반복되는 "일상-고난-시련-노력-극복"이라는 전개가 왜 계속 이어지는 걸까요. 네, 맞습니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니까 그런 겁니다. 우리 안에는 역경을 극복하는 사람들 흉보고 험담하려는 욕구보다 응원하고 격려하려는 욕구가 훨씬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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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든 진실하고 정성 담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글 쓰는 이유가 돕기 위함인데, 초점을 자기 수치에 둬서는 안 되겠지요.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작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지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두려워하고 망설이는 그런 이야기를 얼마든지 써도 된다는 이야기를 전하려는 것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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