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반복만이 길이다
글 잘 쓰고 싶다 생각해 본 사람은 많을 겁니다. 잘 쓰는 것보다 꾸준히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없겠지요. 제법 쓴다 하는 사람들은 예외없이 ‘루틴’부터 만들었습니다.
거장들의 글쓰기 루틴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단순한 습관이 아닙니다. 그들이 실천했던 현실적이고 강력한 루틴입니다. 이 루틴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에 대한 태도가 바뀔 겁니다. 실력도 좋아질 테고요. 비결은 간단합니다. ‘비슷하게, 꾸준하게’ 따라 하기입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가장 적합한 방법은, 그 길을 먼저 걸어 성과 낸 사람 찾아서 그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흉내내는 것이죠. 흔히, NLP(신경언어프로그래밍)이라고 합니다. 모델이 될 만한 존재를 찾아 그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면, 그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본받고 연습할 충분한 가치가 있겠지요.
대표적인 예로,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는 전날 밤 아무리 늦게까지 술을 마셨더라도 아침이 되면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았다 하지요. 글이 잘 써지는 날이든 안 써지는 날이든 변함없이 그 자리에 앉았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글쓰기 비법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자리를 지키는 힘에 있다고 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장소도 중요합니다. 헤밍웨이는 글 쓰는 공간에 들어설 때마다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기분으로 글을 썼다고 합니다. 나만의 글쓰기 성소, 즉 ‘오직 글쓰기에만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는 말이겠지요.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유명한 루틴의 소유자입니다. 그는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오전 내내 글을 썼고, 오후에는 조깅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밤 9시에는 잠자리에 들었지요.
글을 쓴 이후로 이 루틴을 빠짐없이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목할 점은 ‘체력 관리’인데요. 장편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정신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매일 달리기를 했고, 이를 통해 집중력과 몰입력을 유지했다네요.
글쓰기는 단순히 머리나 손으로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몸 상태,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글쓰기 효율을 결정짓는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몸이 버텨낼 수 있어야 정신도 집중할 수 있겠지요.
마야 안젤루는 매일 아침 호텔로 향했습니다. 집에서는 글이 써지지 않아서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호텔방에서 커튼 닫고 조명 어둡게 한 채, 노란 패드에 연필로 글을 썼다 하지요.
“창조적인 일은 스스로와 고립될 때 비로소 시작된다.” 때론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고립의 공간을 마련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카페든 도서관이든 상관없습니다. 오직 ‘글 쓰기 위해 만든 시간과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지요.
글 쓴다는 핑계로 매번 카페 찾아서 커피 시켜놓고 폼만 잔뜩 잡는 사람들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성향 다르고 취향 다르지요. 카페에 가서 글이 더 잘 써진다면, 적극적으로 자기만의 카페 하나 정해서 꾸준히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티븐 킹은 하루 2천 단어를 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매일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 똑같은 환경에서 글을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야 뇌가 시간과 장소와 환경을 글쓰기 신호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글을 쓰는 시간이다”라는 신호를 온 몸이 기억하게 만드는 겁니다. 스티븐 킹은 매일 아침 책상 위에 같은 물건을 올려놓고 같은 음악을 틀고 글을 썼습니다. 뇌가 자동으로 그 리듬에 맞춰 반응하게 된다 하네요.
같은 조건에서 글쓰기 반복하면 루틴은 하나의 신호가 되어 뇌를 글쓰기 모드로 바꿔줍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환경에서 글 쓰는 연습을 해 봐야겠지요. 효과 있다는 얘길 들으면 무조건 따라 해 보는 겁니다.
조앤 롤링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집필할 당시 카페에서 글을 썼다고 알려져 있지요. 집이 시원찮고, 어리 아기를 키우고 있었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카페라는 공간은 적당한 소음과 함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자기만의 몰입을 도와주는 환경이 있다면, 그 곳이 어디든 최고의 글쓰기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장소에 ‘주기적으로’ 가는 습관이지요. 일주일에 한 번이든 하루 한 번이든 간격은 상관없습니다.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반복’이 루틴을 만들고, 루틴이 성과를 보장하는 거지요.
거장들의 루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규칙적인 시간에 글을 쓴다는 것이고요. 둘째,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셋째, 몸과 뇌와 마음의 리듬을 글쓰기에 맞춰 둔다는 사실도 중요한비다. 넷째, ‘기록’을 남긴다는 점이지요.
거장들은 글 쓰기 전 메모하고, 글 쓴 후에도 자신의 컨디션이나 아이디어를 기록했습니다. 글쓰기 자체도 중요하지만, 글을 둘러싼 ‘준비’와 ‘회고’ 또한 루틴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많은 초보 작가가 글쓰기를 일회성 이벤트로 여기는데요. 글쓰기는 일상으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쓰는 행위도 중요하지만, 준비와 마무리도 무시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루틴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10분이라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반복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자리에 앉는 일, 키보드에 손을 얹는 일, 문장을 쓰기 시작하는 일. 이러한 행위를 꾸준히 반복할 때, 글쓰기는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습관은 우리를 작가로 만들어 줍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잘 써지는 일은 없습니다. 꾸준히 쓰는 시간이 쌓여야 비로소 실력이 드러나는 법이지요. 거장들도 그랬고, 제법 쓴다는 사람 모두 예외없이 같은 방식 같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잘 써야 한다는 강박이나 부담보다 루틴 마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글 잘 쓰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히 쓰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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