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책임진다
만약 당신이 열심히 글을 써서 책 한 권을 출간했다고 칩시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도 받습니다. 흐뭇하고 기쁘겠지요. 그 동안 고생하며 글을 쓴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도 받고, 또 보람과 희열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런데요.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와서 이렇게 말을 한다면 어떨까요?
"이보세요. 당신이 글을 잘 썼기 때문이 아니라, 세상과 독자들이 당신 책을 읽어준 덕분입니다. 당신의 공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착각하지 마세요!"
전후 사정 다 무시하고, 누구나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겁니다.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매일 꾸준히 글을 썼고,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면서 그야말로 출산의 고통을 넘어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모든 공을 세상과 타인에게 넘겨주어야 한다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말이지요.
전혀 다른 예를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큰 실패를 겪고 좌절한 채 앉아 있다고 가정합시다. 열심히 살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한 사회 경제적 문제들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등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아 매일 술만 마시며 회한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모두가 당신 탓입니다. 세상과 타인을 원망하지 마세요. 시작한 것도 당신이고, 실패한 것도 당신이고, 좌절한 채 멈추 있는 것도 당신입니다.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오직 당신의 책임입니다."
안그래도 뭐 하나 걸리기만 해 봐라 벼르고 있던 차에 이런 말 들으면 아마 그 자리에서 주먹다짐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죠.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전부 내 탓이라니? 받아들이기 힘든 말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고, 또 그럴 만한 이유도 없습니다.
위 두 가지 사례를 비교해 보면 하나의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잘 되면 내 덕분이고 안 되면 남 탓입니다. 성공을 남의 공으로 돌리면 기분 더럽습니다. 실패를 내 탓으로 인정하려면 화가 납니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말 종종 하지만, 가장 불공평한 것은 내 마음입니다.
제가 딱 그렇게 살았습니다. 오래 전, 직장 생활 하면서 승승장구할 때는 모든 성과와 공이 저 잘난 덕분인 줄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 무시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TV 불우이웃돕기 따위 거들떠보지도 않고 살았습니다.
사업을 하다가 크게 실패했을 때, 모든 탓을 세상과 타인으로 돌렸지요. 난 열심히 산 죄밖에 없다,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라 실패한 것이다, 모두 돌려놔라...... 시간이 흐를수록 제 삶은 더욱 비참해졌고, 결국은 벼랑 끝에서 떨어져 바닥까지 추락했습니다.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꼭 갖춰야 할 것이 있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씩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째, 성공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은 모든 실수와 실패를 자신의 책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처음에는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 겁니다. 내 잘못도 아닌데 왜 내가 책임져야 하는가? 인생은 교통사고 처리하는 보험회사 다툼이 아닙니다. 교통사고는 '처리만' 하면 끝나지만, 인생은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가지면, 그 때부터 생각과 행동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이 순간적인 감정으로 '잘못한 만큼만 책임지겠다는 태도'를 가지는 탓에 인생 혁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둘째, 변화와 성장을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결점을 보는 대신 비난할 사람을 찾는 데에 집중하는 행위입니다. 주변 사람들 잘 살펴보면요. 툭하면 남 탓 세상 탓 하는 사람 틀림없이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의 인생을 한 번 보세요. 모르긴 해도, 아마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 한 명도 없을 겁니다. 남 탓 세상 탓 하는 사람은 사고방식 자체가 부정적이며, 늘 불평과 불만을 입에 달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좋은 기운이 몰려올 리 없지요. 인생이 계속 안 좋아질 겁니다. 악담이 아니라 팩트입니다.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은 나의 책임입니다. 이 짧은 한 문장을 이해하고 실천하기까지 10년 걸렸습니다. 처음엔 저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 문장을 가슴에 새긴 후부터 삶이 급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삶이 어떠했든, 지금부터 앞으로의 모든 인생이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절대 원칙이 이 문장 속에 담겨 있었던 거지요.
나는 내 삶을 선택한다!
아! 멋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 말이 너무 좋습니다.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선택한다니. 살면서 이토록 가슴 설렜던 적 있었던가요.
나는 내가 할 일을 선택합니다. 나는 내가 사랑할 사람을 선택합니다. 나는 무엇을 살 것인지, 무엇을 먹을 것인지, 어떤 사람을 만날 것인지,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 모두 선택합니다. 내가 선택합니다.
나는 오늘을 선택합니다. 나는 지금을 선택합니다. 나는 내 인생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책임집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