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문장에 정성을 다하는 존재
작가 자신이 잘 아는 내용이라 하여 듬성듬성 건너뛰며 쓰지 말아야 합니다. 이른바 '지식의 저주'라고 하는, 작가로서 주의해야 할 나쁜 습관입니다. 독자는 작가의 삶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독자를 "초등학교 3학년 수준"으로 여기라는 말까지 나온 것이죠.
독자의 지식 수준이 낮다는 의미가 아니라, 독자는 작가의 이야기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시시콜콜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그것이 글 흐름에 필요한 내용이라면 꼼꼼하게 적어야 한다는 겁니다.
친구들 만나 어떤 사건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쓴다면, 최소한 자신이 만난 친구들이 각자 어떤 인물인지 간단하게라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점심 먹은 이야기를 쓴다면, 언제 어디에 있는 어떤 식당에 들어가 어떤 메뉴를 누구와 먹었는가 정도는 소상히 밝혀주어야 합니다.
여행지에 가면 가이드가 있습니다. 가이드는 그 지역 관광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고, 또 어떤 지역 어떤 식당 어떤 메뉴가 맛있는지도 훤히 꿰고 있습니다. 가이드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하여 대충 설명하고 건성으로 소개한다면, 그를 좋아할 관광객 한 명도 없겠지요.
작가는 독자들의 가이드가 되어야 합니다. 작가 스스로 아무리 잘 아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늘 친절하게 자세히 정성껏 알려주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죠. 한 편의 글 분량 채우기 힘들다는 말 자주 듣는데요. 자신이 쓰는 한 장면 한 장면 정성을 들인다면, 분량 부족할 이유가 없을 겁니다.
자세히 쓰기 위해서는 자세히 관찰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글 잘 쓰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의 하루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습관 들이면, 글도 좋아지지만 하루의 밀도도 높아집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매일이 의미와 가치 있는 것들로 가득 채워진다는 뜻입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12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250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작가님들의 글솜씨가 일취월장 좋아지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중요한 장면을 세심하고 구체적으로 정성껏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문장력은 상당한 기간 연습하고 훈련해야만 갖출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하지만, 글을 쉽게 구체적으로 쓰는 것은 조금만 정성 기울이면 가능한 일이거든요. 초보 작가일수록 "빨리 쓰고 끝낸다!"라는 습성 있는데요. 엉덩이 꾹 눌러 앉아 한 줄 한 줄 정성 다해 쓰는 습관을 지금부터 길러야 하겠습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정성을 다하고,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정성을 다하고, 교사는 학생에게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작가는, 독자에게, 그리고 문장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정성을 다할 수 있는 한 까지 팁이 있는데요. 초보 작가는 한 편의 글을 쓰다 보면, 뒤로 갈수록 빨리 끝내고 싶다는 조급함이 생기거든요. 이럴 때, 크게 심호흡을 하고 "딱 5분만 더 집중하자!"라고 중얼거리는 겁니다. 자신에게 하는 말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바로 이 5분의 집중이 작가의 정성을 드러나게 해주는 필살기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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