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만드는 진짜 독서
책 많이 읽었습니다. SNS에 다른 사람들의 서평이 올라오는 걸 자주 봅니다. 나도 분명 읽은 책 같은데, 누군가 내용을 정리해둔 글을 읽다 보면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는 거지요. 이런 내용이 있었던가? 이런 문장도 있었던가? 괜시리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문장 한두 개만 말하면 책 제목과 저자 이름을 술술 대는 사람 만난 적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책 이야기를 할 때마다 우와 탄성을 지르곤 했지요. 부러웠습니다. 아니, 어쩜 저리 기억력이 좋을까? 문장만 얘기하면 책 제목과 저자 이름을 술술 대다니! 나는 뭔가 잘못된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일까.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번 사람과 대화 나눈 적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독서 덕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권 추천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어떻고, 저 책은 어떠하며, 또 다른 책은 이러저러하다. 그는 책에 관한 설명을 준비라도 한 듯이 화려한 언어를 구사하며 책을 비평했습니다.
물은 길을 따라 흐르기도 하지만, 길을 만들어 흐르기도 합니다. 저는 제 독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남들의 독서법을 곁눈질하며 괜한 비교를 해대는 것이 문제였지요. 저만의 독서 방식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첫째, 책에 나오는 좋은 문장을 반드시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암기가 아니라 실행이지요. 실행은 언제나 '자기 언어'일 때에만 가능합니다. 책에서 좋은 문장을 발견했다면, 그 문장을 외울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을 내 언어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무의식에서 그 문장을 실행으로 바꾸어줍니다.
둘째, 책 제목과 저자 이름도 외울 필요 없습니다. 시험을 치기 위해 독서하는 게 아닙니다. 더 나은 인생을 만들기 위해 책을 읽는 거지요. 이렇게 본다면, 역시나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내 경험으로 바꾸어 삶에 적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유식해 보이는 암기 따위 과감하게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외우는 에너지를 실행에 쏟아부을 때, 비로소 삶이 변화합니다.
셋째, 책을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는 강박도 성장과 변화와는 무관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책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인생 수준을 바꾸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그 동안 숱하게 많은 책을 읽었으나, 당장 기억력 동원하여 설명 잘할 책 별로 없습니다. 대신, 제 인생 변화는 어느 누구 못지않습니다. 책 설명 잘하는 게 낫겠습니까, 아니면 인생 좋아지는 게 낫겠습니까.
<미라클 모닝> 세 번 읽었습니다. 아무 문장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대신, "나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한 편의 글을 쓰고 한 챕터의 책을 읽으며 오늘 할 일을 정리한다"라는 저만의 언어를 10년째 삶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을 암기하는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 삶을 바꾸는 게 중요하지요.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열 번도 더 읽었습니다. 책이 너저분해져서 새로 사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그 두꺼운 책의 문장을 제대로 암기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NLP와 셀프 마스터 마인드와 신념에 관한 내용은 감옥에서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거짓말 조금 보태면 거의 매일 읽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 책의 문장을 정확히 암기하지 못합니다. 단, “말할 때는 오로지 말 속으로 들어가라, 걸을 때는 걷는 그 자체가 되어라, 죽을 때는 죽음이 되어라.”라는 문장을 "글 쓸 때는 철저히 작가가 되고, 강의할 때는 철저히 강연가가 된다!"라는 제 언어로 바꾸어 매 순간 실천하고 있습니다. 외울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 언어는 언제 어디서든 술술 떠올릴 수 있으니 말이죠. 삶에 적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는 뜻입니다.
문장을 암기하고 책 내용을 잘 설명하고 제목과 저자 이름을 척척 말하는 모습 보면 아주 그럴 듯해 보입니다. 멋집니다. 대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은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머릿속에는 지식이 우주만큼 들어 있는데, 실제 삶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 독서가 과연 진짜 독서일까요?
저는 이번에 <요약 독서법>이란 책을 출간했습니다. 지금까지 말한 내용을 모두 담았습니다. 독서에 관한 저의 철학과 실질적이면서도 실속 있는 독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책입니다.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수많은 책을 읽으며 그 내용과 문장을 제 언어로 바꾸어 삶에 적용한 덕분이었습니다.
내 것이 아닌 걸 억지로 외우면, 외우기도 힘들 뿐더러 조금만 시간 지나면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내 입에 착 붙는, 내 손끝에 탁 붙는, 나의 언어로 정립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것이 되고 내 삶이 됩니다.
남들 보기에 그럴 듯한 독서 말고, 실제로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 실속 있는 독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과자 파산자였던 제가 지금 이렇게 작가와 강연가로서 더 없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이유는, 모두 실속 있는 독서 덕분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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