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양의 극대화가 질적 수준의 향상을 가져온다
1주차 책쓰기 수업에 참여하는 우리 수강생들의 표정에서 결연한 의지와 각오가 엿보입니다. 그럴 때마다 다들 무언가 단단히 결심을 하고 왔구나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는, 1주차 수업을 시작할 때마다 말합니다. 얼굴 좀 풀고 수업하자고 말이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잘하기 힘듭니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도 어깨에 힘을 빼라고 하고, 유도 선수가 상대를 업어치기할 때도 어깨에 힘을 빼라고 하며, 헬스 클럽에서 덤벨을 들어올릴 때도 어깨에 힘을 빼라고 합니다. 글쓰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힘 빼고, 인상 펴고, 마음 여유를 가진 채로 공부해야 더 잘 익힐 수있습니다.
저도 맨 처음 글을 쓸 때는, 세상 고뇌 다 짊어진 것처럼 인상 팍팍 쓰면서 한숨까지 내쉬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쓰는 글이 결코 좋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기분 좋은 상태로 쓰는 글이 훨씬 좋았습니다.
무슨 일이든 재미가 먼저입니다. 재미가 있어야 꾸준하게 지속할 수 있습니다. 재미를 붙이기 위해서는, 역설적이게도 물리적 양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잘 쓰든 못 쓰든 무조건 많이 써야만 재미를 붙일 수 있습니다.
많은 초보 작가가 실력을 붙이기 전까지는 '애쓰면서' 글을 써야 한다고 착각합니다. 실력보다 재미가 먼저입니다. 매일, 물리적으로 최대한 많은 양을 꾸준히 쓰면서 재미를 붙이고, 그런 다음 지속하면서 실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실력부터 늘인 다음 재미를 붙인다? 글쎄요. 이건 말이 안 되는 소리지요. 실력 먼저 향상시키려고 하면, 그 과정이 고되고 어렵습니다. 힘든 시간 다 보낸 후에 실력이 조금 늘었다 한들, 힘 다 빠졌는데 무슨 재미가 붙겠습니까. 물리적 양을 늘이면서 재미부터 붙이고, 그런 다음 배우고 공부하며 실력 늘이는 것이 마땅합니다.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51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82기, 1주차" 함께 했습니다. 심각하고 어두운 표정을 지은 수강생들에게 웃으면서 수업하자고 권했습니다. 분위기를 밝게 하기 위해 수업중 우스갯소리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제가 하는 말과 표정과 행동으로 수강생들이 웃을 수 있다면, 저는 얼마든지 엉뚱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 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두 시간 수업을 통해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수강생들이 글을 잘 쓰게 되는 것도 아니고 문법을 달달 외우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먼저 행복해야지요. 두 시간 제 수업 함께 하면서, 수강생들이 행복했다고 말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웃음과 행복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글쓰기입니다. 글을 쓰고 책 출간하려는 이유가 뭡니까? 더 좋아지기 위해서 아닌가요? 더 좋아지기 위해서 도전하는 일인데, 매번 도전할 때마다 인상 팍팍 쓰고 우울하고 어두워야 한다면, 그 일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세상과 사회가 우리에게 많은 웃음을 주는 그런 시대는 아닙니다. 돌아보면 인상 쓸 일이 더 많은 편이죠. 하지만, 밖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들에 휘둘리는 것보다는, 내 안에서 웃음을 피워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많이 웃고, 행복한 상태에서 글 쓰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독자들에게도 웃음과 행복이 전해질 테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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