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지속할 수 있는 힘
생각, 말, 행동 등 개인의 모든 활동은 에너지를 기반으로 합니다. 에너지가 넘치면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에너지가 바닥 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하기 힘들어집니다. 때문에 우리는, 늘 자신의 에너지를 충만하게 유지하기 위해 관심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글쓰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아마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 해 보았을 겁니다. 어느 날 문득 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 경험 말입니다. 별다른 이유도 없고, 글 써서 어디 제출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 열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바로 그러한 때가 내 안에 에너지가 넘치는 순간입니다. 평소에는 어렵다 힘들다 생각만 가득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제법 글이 술술 잘 써지기도 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비난하고 조롱할까 봐 염려했었는데,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타인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나 쓰고 싶은 대로 마구 써내려갈 수가 있는 것이죠.
문제는, 그러한 충만한 에너지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두 편 글 쓰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열정적인 에너지는 사리지고 다시 부정적이고 나약한 생각 속으로 빠져듭니다. 내가 무슨 글을. 이렇게 엉망인 글은 써서 뭐하겠어. 남들이 내 글을 보면 비웃을 게 뻔해. 다른 할 일도 많은데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거냐.
에너지가 충만한 때는 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고요. 대부분 날에 별다른 의욕 없이 글쓰기를 외면한 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편으로는 '써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죠. 속절없이 세월만 흐르고, 글쓰기에 대한 열망은 점점 더 식어만 갑니다.
만약 우리가, 어떤 방법을 통해서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지속적으로 뜨겁게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글쓰기뿐만 아니라, 일상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에너지를 계속 활활 피워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는 게 신나고, 매 순간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성장하고 성공할 테고요.
저는 10년째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안 쓴 날보다 쓴 날이 더 많다 그런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매일' 글을 썼습니다. 작년에 몸 망가져서 큰 수술 두 번 받았는데, 수술 당일 두 번 빼놓고는 말 그대로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썼다는 말이죠.
저는 어렸을 적부터 의지도 약했고, 작심삼일이야말로 저를 대표하는 표현이었습니다. 지금도 썩 잘 쓰는 편 아니지만, 10년 전에는 글쓰기 실력 더 형편없었습니다. 글을 쓰는 만큼 어떤 보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누군가 강제로 저로 하여금 글을 쓰게 만든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서 매일 글을 쓸 수 있었던 걸까요? 글쓰기에 관한 에너지를 매일 매 순간 뜨겁게 지필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요?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저의 '에너지 관리법'을 참고하여 자기만의 열정 유지 노하우를 만들길 바랍니다.
첫째, 목적의식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내 삶을 글에 담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책을 펴낸다!" 거창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테고, 손발 오그라드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이 짧은 슬로건 하나를 가슴에 새긴 덕분에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은 복잡했습니다. 사업 실패로 전과자 파산자가 되었고, 알코올 중독으로 인생을 낭비했으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고, 희귀암에까지 걸리고 말았지요. 될 대로 돼라는 식으로 삶을 포기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인생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글 쓰고 책 내면서 '이런 나도 누군가를 도우며 살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한 마디로 존재 가치를 느꼈던 겁니다. 살아야 할 이유! 내가 살아온 인생이 '실패'만이 아니라, 남에게 도움 될 만한 '가치 있는 시간들'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그 순간의 희열과 충만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돈 되는 글쓰기, 팔리는 책쓰기" 등 물질적 이익을 목적으로 글을 쓰려 합니다. 무슨 일이든 오직 돈만 목적으로 삼으면, 그 일은 즉시 '노동'으로 전락합니다. 의미와 가치가 없는 노동을 매일 지속하는 사람은 노예밖에 없습니다. 강제로밖에 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나는 이 일을 왜 하는가. 목적의식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그 목적이 타인을 위하고 세상에 공헌하는 '거창한 의식'일수록 좋습니다. 별 것 아니라 여겼던 자기 삶이 의미 있고 가치로운 시간으로 바뀌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라도 지속할 수가 있는 겁니다.
둘째, '나 자신'을 위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거창한 목적의식 갖는다 하더라도, 사람은 자신에게 아무런 득이 없는 일을 억지로 계속하기는 힘들지요. 여기서 말하는 '나 자신을 위한'이란 말은 금전적 이익만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내 삶을 글에 담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책을 펴낸다!"라는 슬로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글을 쓰면 쓸수록 세상이 좋아진다는 뜻이지요. 당연히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요. 내 글 덕분에, 내 이야기 덕분에, 내 삶의 경험 덕분에 세상이 더 좋아진다면, 그 모든 게 나의 보람과 긍지와 자부심으로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저의 목적의식은 세상을 위하고 타인을 돕는 일인 동시에 저 자신을 위하는 데 있습니다. 글 써가지고 돈 몇 푼 받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 인생에 도움 주면서 좋은 세상 만드는 데에도 일조를 하는 것이죠.
덕분에 저는, 글 한 편 쓸 때마다 뿌듯하고 흐뭇하고 기쁘고 보람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게 일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매일 신나게 글을 쓸 수 있겠지요.
셋째, 소명의식입니다. 나에게 글쓰기가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돈 되는 일만 중요하게 여기고 다른 일은 전부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돈, 물론 중요하지요. 돈이 있어야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할 수 있고, 돈이 있어야 사랑하는 사람 챙겨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돈만 전부인 세상은 거칠고 투박하고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종이 한 장 꺼내서, 자기 삶에 무엇이 중요한가 100가지 정도 적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꼭 해야만 하는 일이죠. 그래야 자기 삶의 방향을 명확하게 정할 수 있으니까요.
저한테 글쓰기는, "내가 나로써 존재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은대=글쓰기"라는 방정식을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죠. 지난 10년간 매일 글을 쓴 덕분에, 이제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가 조금은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저 못지않게 귀한 존재임을 자각하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돈밖에 몰랐던 제가, 글 쓰면서 인생에 다른 중요한 것들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겁니다. 제 글을 읽은 사람들이 도움 되었다는 감사 인사를 전해오고, 그래서 저는 더욱 도움 될 만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삶은 점점 더 좋아졌고, 무슨 일이 있든 행복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토록 참혹한 실패를 경험했던 이유도, 신이 제게 "다른 사람 도우며 살라"라는 신호를 준 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전과자 파산자란 사실을 이토록 당당하게, 출간하는 책마다 밝히고, 어딜 가나 인삿말에 포함하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저 하나밖에 없을 겁니다. 실패조차 당당하고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황금 멘탈을, 저는 글쓰기를 통해 갖게 된 것이죠. 글쓰기는 한 마디로 제게 신이 주신 소명이란 뜻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목적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왜 이 일을 하는가 이유를 분명히 해야만 지속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일이 자신을 위한 일임을 확실히 새겨야 합니다. 남 돕는 일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매번 희생하고 봉사하고 헌신만 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소명의식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고 중요한 일임을 제대로 인식해야만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것이죠.
어떤 일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또 성과를 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는데요. 목적의식, 나를 위한 가치, 소명의식, 이 세 가지 항목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나는 이 일을 왜 하는가?
이 일이 나의 개인적인 목적과 일치하는가?
이 일은 나에게 중요한가?
세 가지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다면, 이제 그 일은 더 이상 '애써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신나게, 즐기면서,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는 강박 없이도 얼마든지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저는 오늘도 글을 씁니다. 제가 쓴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 될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쓴 덕분에 저는 오늘 종일 행복하고 보람 있을 겁니다. 저는 일요일인 오늘도 제 삶에 중요한 일을 해냈습니다. 오늘 제게 무슨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저는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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