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을 위한 투자

하루 30분 걷기

by 글장이


작년 5월에 신경과 척추가 동시에 무너져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더 심해지지 않을 정도로 막아놓긴 했으나, 이미 온몸에 퍼져버린 염증 때문에 통증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등산도 멈추었고, 헬스클럽에도 더 이상 다니지 못했습니다.


엊그제 병원에 갔다가, 이제 살살 움직여도 되겠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가볍게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겠다 싶어 오늘 새벽 함지산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처럼, 산과 저수지는 예전 모습 그대로 저를 반겨주었지요.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발바닥과 발목이 시큰거렸습니다. 등과 허리에 계속 신경을 쓰다 보니,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땀이 더 많이 났습니다. 자칫했으면 두 번 다시 내 발로 오지 못했을 산에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오니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이제 쉰 갓 넘었습니다. 만약 제가 세월 따라 별 탈 없이 95세까지 산다고 가정해 봅시다. 65세부터 95세까지면 30년입니다. 지금부터 10년 부지런히 운동하고 몸 챙겨서 이후 30년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매일 열심히 운동해야겠지요.


오래 전, 저는 지금 당장을 사는 것 말고는 아무런 관심 없었습니다. 오늘 돈 벌고, 오늘 잘 먹고, 오늘 신나게 취하면 그만이라고 여겼지요. 그런 태도로 살다가 큰 실패를 겪어 감옥에 가게 되었고, 이후로 건강 상태도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급기야 작년 5월에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괴로운 시간 보내게 되었습니다. 돈도 좋고 사람도 좋고 글쓰기도 좋고 독서도 좋지만, 통증에 시달리며 괴로운 시간 보내다 보니까, 역시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 얼마나 부자로 사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 얼마나 건강하게 부자로 사느냐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제 주변에는 나이 70 넘어서 혼자 거동하지 못하는 어르신 많습니다. 친척 중에는 혼자서 외출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병원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있으며, 화장실 한 번 다녀오려면 갖은 애를 써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오직 건강뿐이겠지요.


매일 사무실에 나와서 글 쓰고 책 읽고 강의하는 지금의 삶이 너무 좋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잃는 순간 지금의 이 축복은 순식간에 잃게 되겠지요. 나이를 먹으면 하루가 다르다는 말, 어른들이 그냥 하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겪어 보니 참말입니다. 서른, 마흔, 팔팔할 때 건강 잘 챙겨서 마음껏 삶을 휘젓고 다닐 수 있는 노후를 보내야 마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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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운동 다녀와서 찬물에 샤워하고 아침밥 먹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사무실 나왔네요. 기분도 상쾌하고 몸도 마음도 가볍습니다. 이 상태로 글 쓰고 책 읽으니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욕심 부리지 말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면서, 매일 꾸준히 운동하고 글 쓰고 해야 할 일 하는 거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 소홀히 하고, 여러 다른 이유로 제 때 밥 제대로 챙겨먹지 않고, 어딘가 불편하다 하면서도 병원에 갈 시간 없다며 미루는 사람들. 오늘만 살고 죽을 것도 아니고,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삶을 유지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혼자 걷지도 못한 채 방바닥에 누워 수십 년 지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다른 건 몰라도 '걷기'는 꼭 해야 하고요. 그러다 어느 정도 습관이 되면 달리기도 권합니다. 걷고 달리면서 하체 튼실히 유지하면, 어지간한 병은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여든 다섯인데 365일 산에 다니십니다. 어머니는 여든 셋인데 매일 누워 지냅니다. 아버지는 "신난다" 소리 매일 열 번도 더 합니다. 어머니는 "죽겠다" 소리 매일 입에 달고 삽니다. 두 분 다른 점은 오직 하나, 매일 걷느냐 걷지 않느냐 차이뿐이었습니다.


아주 살살 걸었는데도 안 하던 운동을 하고 나니 몸속에 혈액이 마구 순환되는 듯합니다.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할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매일"이 문제입니다. 당장 건강이 좋아지거나 체력이 튼튼해지는 건 아니겠지만, 매일 지속하면 몸은 반드시 반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30분이라도 걷기 꼭 실천하길 바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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