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 다음'이 중요하다
사업 실패, 파산, 감옥, 알코올 중독, 그리고 암. 제 인생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심각했던 상처와 아픔입니다. 오죽했으면 천장에 목을 매달고, 한강에 뛰어내리고, 수면제를 털어넣고, 손목을 그었겠습니까. 그저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을 정도로 힘들고 괴롭기만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부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와 아픔을 품고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과 그 정도를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자신의 인생에서 최악이었던 순간 다들 있게 마련이지요.
어떤 사람은 아픔 이후에 더 강해집니다. 견뎌내고 이겨냈으니 당연히 더 강해졌을 테지요. 강함에 집중하는 겁니다. 또 다른 사람은 상처 이후에 무너집니다. 견디고 이겨냈음에도 계속해서 과거의 순간에 머물러 사는 거지요. 그들은 절망과 좌절에 집중합니다.
소설책을 읽다가 다른 바쁜 일이 있어서 잠시 책을 덮어 놓을 때가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궁금해 미칠 지경입니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혼자서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면서 빨리 책을 다시 펼쳐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지요.
만약 제가 소설책을 다 읽고 나서 책을 덮었다면 어떨까요? 궁금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이야기가 끝이 났으니 더 궁금할 게 없습니다. 결말을 다 아는데 뭐가 더 궁금하겠습니까.
우리 인생이 어느 순간 딱 끝났다면, 더 이상 어떤 생각도 필요없을 겁니다. 다 끝났는데 무슨 생각을 더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처와 아픔을 겪어든지간에 아직 소설책을 읽다가 만 채로 덮었을 뿐입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다음 이야기는, 내가, 내 손으로, 직접, 써내려 가는 것이지요.
고난과 시련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상실과 역경을 겪지 않는 사람 한 명도 없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계속해서 상처와 아픔을 곱씹으며 과거에 머물러 살 것인가. 아니면, 그 상처와 아픔을 통해 더 강해진 자신을 인식하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갈 것인가.
감옥에 있었을 때,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내 인생 이제 끝났다!"였습니다. 막노동 현장에서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이번 생은 노가다 인생이지 뭐."라는 푸념이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아직 소설책 절반이나 남아 있는데, 왜 자꾸만 이야기가 끝났다고 말하는지. 생각을 바꾸고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자고 권해도, 꿈 같은 생각 하지도 말라면서 오히려 그들이 저를 말렸습니다. 글 쓰고 강의하면서 작가와 강연가로 다시 한 번 살아 볼 거라고 말하면, 그냥 닥치고 돼지 오물이나 치우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아직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상처와 아픔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큰 시련과 고통을 겪는가 하는 것도 별 의미 없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실과 고난 "그 다음부터"입니다. 비바람에 쓰러진 영웅의 그 다음 이야기! 바로 이것이 우리 삶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절정 부분이지요.
저는 아들이 인생을 조심 조심 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합니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많이 넘어지고, 많이 아프고, 많이 피 흘리고, 많이 울어라! 그리고, 반드시 다시 일어서라!
넘어진 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다시 일어선 그 다음 이야기가 중요한 겁니다. 비바람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힘든 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부터 인생이 갈리는 것이지요.
글쓰기도 똑같습니다. 쓰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순간 만나게 됩니다. 시작부터 막막할 수도 있지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어렵고 힘든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 '그 다음'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이지요.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사람 많습니다. 반면,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고 끝내 원고를 완성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글 쓰고 책 출간하는 과정이 수월하기만 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똑같이 힘들고 어려운데, 어떤 사람은 포기하고 어떤 사람은 성공하지요.
핵심이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아니라는 증명입니다. 우리가 초점 맞춰야 할 부분은 항상 '힘들고 어려운 순간 그 다음'입니다. 회복탄력성이란 말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고요. 성공한 사람들이 영향력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인생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겪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눈앞이 캄캄하고, 희망이라곤 한 줄기도 보이지 않고, 이대로 인생 끝나는 건 아닌가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가득 차 있을 테지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다음'이 있습니다. 아직 소설책 절반이 남아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쓸 것인가.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 것인가. 이 고난과 시련을 딛고, 더 강해진 나는 결국 어떤 인생을 살아낼 것인가. 우리는 오직 이 부분에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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