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많이 바쁘시죠?
잠은 언제 자나요?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닙니까?
저도 1인기업 하고 싶어요!
일하는 시간 많은 편입니다. 물론, 저한테 일은 제가 즐기는 취미와도 같아서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몸과 마음 지치고 피곤할 때 많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다 때려치우고 그냥 쉬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지요.
직장인이라면 휴가나 월차라도 쓸 텐데, 제겐 그런 게 아예 없습니다. 365일 일합니다. 설이나 추석에도 음식 장만하거나 제사 지낼 때를 제외하고는 사무실에 나와 글 쓰고 책 읽고 강의 자료 만듭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1인기업가는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1인기업가를 꿈꾸는 대표적인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시간적 자유로움이고요. 둘째, 상사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경우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 일한 만큼 벌 수 있는 경제적 자유 때문입니다.
뭐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위 세 가지 모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시작하라고 일러주고 싶습니다. 시간적 자유로움? 글쎄요. 제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매일 회사 출퇴근하는 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 건 없습니다. 늘어지게 자고, 일찍 퇴근하고, 그래가지고는 1인기업 시작도 못합니다.
상사의 지시? 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가끔은 차라리 누가 뭘 좀 시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지시에 따른다는 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인기업가는 모든 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다 져야 합니다. 지시에 따르지 않아 좋긴 하겠지만, 그 책임의 무게가 상사의 지시 못지않게 무겁다는 것도 알아둬야 합니다.
경제적 자유? 네, 맞습니다. 돈 많이 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정해진 월급만 받아야 하는 직장인에 비하면, 일한 만큼 다 가져갈 수 있는 1인기업가가 더 좋겠지요. 하지만, 월급 못지않게 돈을 벌기 위해선 출퇴근 정신으론 어림도 없습니다. 모든 걸 바친다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일하지 않고선 통장에 10원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요즘 SNS에 보면, 회사 때려치우고 1인기업 해서 한 달에 연봉만큼 번다는 광고 허다한데요. 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천만분의 일 확률을 일반화해서 그럴싸하게 과장하는 건 사람 속이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쉬운 일 절대 없습니다. 노력하고 땀 흘린 만큼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오만 가지 일 다 벌어질 수 있고요. 특히,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허탈함과 공허함은 오롯이 스스로 감당해야 합니다. 1인기업가는 그 누구의 핑계도 변명도 탓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다 때려치우고 1인기업이나 할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있다면, 실패 확률 100퍼센트입니다. "1인기업이나"라고 말할 정도로 만만한 사업 아닙니다. 진짜 목숨 걸고 일할 정도로 각오가 되어 있을 때 시작해야 합니다.
작가와 강연가로 어느 정도 자리잡은 제게, 회사 그만두고 같은 길 걷겠다고 상담하는 경우 종종 있는데요. 저는 일단 다니고 있는 회사 열심히 다니라고 권합니다. 회사에 적을 두고 있는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조금씩 준비할 수 있습니다.
주말 이용해서 연습과 훈련 충분히 하고, 어느 정도 실력 쌓은 다음에 사직서 내도 늦지 않습니다. 무슨 배수진을 치라고들 하는데요. 책임도 못 질 얘기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이 무슨 장난도 아니고, 함부로 배수진 쳤다가 물에 빠져 죽으면 어쩔라고 그럽니까. 가족은 또 어떻게 할 겁니까.
인생에는 질러야 할 일이 있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글쓰기는 질러도 아무 문제 없는 일이고요. 사업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이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와는 반대로, 사업은 질러버리고 글쓰기는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사직서 내고 1인기업 시작하라는 말이 유행처럼 돌고 있었을 때, 제가 바로 그 시절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입니다. 지금이야 잘했다 싶지만, 오랜 세월 저 진짜 후회 많이 했습니다. 차분하게 준비 철저히 하고 회사 나왔더라면, 그토록 개고생 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지금 1인기업가를 꿈꾸고 있는 사람 있다면, 두 가지 얘기를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첫째, 1인기업가의 찬란한 모습만 보지 말고, 그 뒤에 가려진 발이 부르트고 손가락 갈라지는 현실도 꼭 보라는 말이고요. 둘째,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만족하며 잘하는 수준이 되면 그 때 그만둬도 늦지 않다는 말입니다.
햇살만 보고 덜컥 덤벼들면, 진실을 접했을 때 쉽게 무너집니다. 지금 하는 일에 불평과 불만 많아서 방향 바꾸면 어딜 가서 무슨 일을 해도 똑같이 불만스러울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 없습니다. 기꺼이 고생하겠다 각오 되어 있으면, 그리고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면, 그 때 1인기업가 도전해도 늦지 않습니다.
저도 안정적인 삶보다는 모험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모험도 장비 다 제대로 갖추고 해야 모험이지요. 배낭 하나 없이 열정만 갖고 덤비다간 얼마 못 가서 지쳐 쓰러지고 말 겁니다. 모험도 모험답게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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