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써야 한다는 강박보다 잘 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말과 글의 본질은 '전달'에 있습니다. 아무거나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의미 있는 말을 하고, 가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인생도 좋아지는 법입니다. 반대로,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는 말과 글을 마구 남발하는 사람의 인생은 좋아질 리 없겠지요.
의미와 가치라는 말은,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지치고 힘들 때 용기와 희망을 주고, 갈팡질팡 기준을 잃었을 때 중심을 잡아주고, 주저하고 망설일 때 결단하고 나아갈 동기를 부여합니다.
저는, 사업 실패 후 인생 박살났을 때, 책을 읽으면서 다시 살아낼 힘을 갖게 되었고요. 이후로 많은 강연을 들으면서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책과 강연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을 자시 제 글과 강연으로 다른 사람과 나눌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글을 "잘쓰고 싶다"라고 말하는 사람 많은데요. 잘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돕는다"라는 개념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내가 가진 지식과 정보, 배움과 깨달음을 어떻게 해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해야 제대로 접근하는 겁니다.
독자들이 내 메시지를 잘 전달받아야 보람 있겠지요. 그래서 글을 쉽게 써야 하고, 문장을 짧고 간결하게 써야 하며, 맥락에 맞는 구성도 갖춰야 하는 겁니다. 글쓰기 원칙 대부분이 "전달"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로 이루어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글쓰기가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행위임을 받아들이고 나면, 이제 하루 한 번씩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 돕는 과정이 얼마나 숭고하고 뜻깊은 일인가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48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86기, 4주차" 함께 했습니다. 특별한 방법이나 노하우를 통해 책 한 권을 쉽게 빨리 출간하길 바라는 사람 적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출간이라는 결과물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내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독자들에게 전하는 행위. 어떻게 하면 더 잘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출간 자체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크게 보람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급한 마음 내려놓고, 자신의 이야기로 독자 삶에 도움 주겠다는 본질과 가치로 글 쓰면 좋겠습니다.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글쓰기 영역에서만큼은 결과보다 태도가 먼저라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에 도움 되는 메시지와 연결하여 독자들의 삶에 도움 되는 글을 쓰는 것. 이것이 작가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