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시작할 것인가
전과자, 파산자, 알코올 중독자, 막노동꾼, 암 환자. 이런 사람이 책을 쓰기에 적당한 때는 언제일까요? 어떤 조건이 얼마나 갖춰져야만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할 수 있는 걸까요?
가족을 포함한 주변 모든 사람이 "아직은 때가 아니야"라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저를 끔찍하게 아끼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제가 더 이상 상처받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삶이 충분히 안정되고 나면, 그 때 가서 책을 쓰라고 권했지요.
출소 후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하루 일당 9만원 받아 다섯 식구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았던 시절입니다. 삶이 충분히 안정되면? 언제요? 언제 제 삶이 안정될까요? 제가 책을 쓰고 출간할 수 있는 '적당한 때'가 오기는 오는 걸까요?
글을 쓰고 싶다면, 책을 출간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저도 이제 인생 절반 넘게 살았는데요. 인생에 '적당한 시기'란 없습니다. 삶은 늘 출렁이게 마련입니다. 안정이라니, 당치 않습니다.
혹시 저처럼 실패와 좌절로 삶이 엉망이 된 사람이 글 쓰고 책 출간하길 바란다면, 최적의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책 쓰기에 적당한 때를 기다리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 하지 말길 바랍니다.
인생 다른 모든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언가를 바란다면, 뭔가 이루길 원한다면,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이 지나고 나면, 언젠가 '그때 시작할 걸'이라는 후회를 반드시 하게 될 겁니다.
2015년 어느 날부터 책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 2월에 첫 책을 출간했으며, 같은 해 두 권을 더 냈습니다. 지금까지 열한 권의 개인 저서를 출간했고, 643명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저와 자이언트의 역사는 이제 10년을 넘어섰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2015년 어느 날 책을 집필한 덕분에 이룰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 제가 '언젠가 때가 되면'이라고 생각했더라면, 어쩌면 저는 아직도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벽돌을 나르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엄청난 계획을 세운 것도 아닙니다. 열한 권의 책을 출간할 작정도 아니었습니다. 643명 작가를 배출할 거라는 포부를 가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 날, 책을 쓰기로 결심했고, 노트북을 열어 첫 줄을 썼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모든 기적에는 아주 작은 시작이 있습니다.
책을 써 보자고 권하면, 대부분 사람이 "~을 하고 난 다음에"라고 말합니다. 책 쓰는 일보다 더 급한 일이 있다는 뜻입니다. 책 집필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의미입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랬던 사람들이 틈만 나면 "나도 책 출간하고 싶다"라고 말한다는 사실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의 간절한 바람을 막고 있는 걸까요? 대체 무엇이 그들의 소망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일까요?
혹시,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책 쓰기가 두렵고 막막해서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자기 저서를 손에 쥐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도움 됩니다. 책을 쓰고 나면, 비로소 더 급하고 더 중요한 일들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 뒤늦게 입과해서, "그때 입과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후회하는 사람 많습니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지만, 사람은 어떤 결정을 미루다 보면 꼭 후회하게 된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에는 결단과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거의 매일 무언가를 판단하고 선택합니다. 그럴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지를 가지고 결단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인데 미루고, 자신의 꿈과 목표와 관계 있는 일인데도 때를 기다리고. 이렇게 해서는 마음껏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지금'입니다. 바로 지금이 그 일을 시작할 때입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마음에 걸리고, 시간을 내기도 힘들 것 같고, 또 잘할 자신도 없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그런 때가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모든 상황과 조건이 딱 맞아떨어지는 그런 때는 평생 단 한 번도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시작할 거라면, 지금이 바로 그 '언젠가'입니다.
공부를 하든 글을 쓰든 운동을 하든, 더 나은 자신을 만들고 더 나은 인생을 꾸리는 모든 시작은 언제나 '지금'이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겁니다. 그것은 지금이기 때문이라 아니라, 언제 시작해도 힘들고 어려운 겁니다.
인생의 어느 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평온하고 여유로운 순간이 온다면, 그런 날에는 누구라도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을 겁니다. 쉴 겁니다. 편안히 쉬겠지요. 온전히 평온한 날에는 사람은 누구나 쉬고 싶습니다.
도전은, 모험은, 시작은, 힘들고 바쁘고 어려운 날에 하는 겁니다. 지금은 널리 이름 알려진 작가들도, 맨 처음에는 접시 닦고 화장실 청소하고 식당에서 음식 나르면서 글 썼습니다. 다른 분야 성공한 사람들도, 처음에는 다들 힘들고 바쁘고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습니다.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시작하면, 나중에 반드시 이런 말을 하게 될 겁니다. "그때 시작하길 잘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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