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감정 때문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by 글장이

인생 절반 살아오면서 모든 선택은 나의 감정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모두 감정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저처럼 자신의 논리와 상식과 객관적 근거에 따라 선택한다고 느낍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든 순간에 자신의 감정에 따라 선택합니다.


쿠팡이나 홈쇼핑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과연 그것이 얼마나 필요하고 절실한가 고민한 적이 몇 번이나 될까요? 주저하고 망설이기도 하지만, 결국 최종 구입 버튼을 누르는 것은 우리의 '감정' 때문입니다. 사고 싶다, 갖고 싶다, 저걸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이와 같은 감정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이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화를 내거나, 운전할 때 경적을 마구 울리는 습관들. 그런 습관도 결국은 순간의 감정 때문입니다. 스스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정당화하지만, 감정이 평온하고 유쾌한 상태였다면 결코 저지르지 않을 실수와 잘못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돈에 눈이 멀었을 때, 10년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터무니없는 사업에 손을 댄 것도 모두 저의 감정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저렇게 하면 좋아질 것 같다. 저의 감정이 한 쪽으로 치우친 탓에 앞뒤 가리지 않고 선택해버린 것이지요.


만약 제가 어느 순간에 냉철한 지성으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었다면, 아마 제 삶이 그토록 심하게 망가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에라 모르겠다, 술이나 퍼마시자, 흥청망청 세월 낭비하며 살았던 것도 감정 때문입니다. 현실의 외면하고 회피하고 싶은 충동이었죠.


그렇다면, 중요한 순간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수만 있다면, 좀 더 좋은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아쉽게도, 인간은 감정의 동물인지라 자기 감정을 마음대로 좌우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적어도 지금보다 조금은 감정에 덜 휘둘릴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첫째, 멈추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우리 마음도 급해진 듯합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모든 선택의 순간에 '잠시 멈춤' 버튼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뭐 그리 급할 것도 없거든요. 제가 1년 6개월이나 되는 시간 동안 세상 밖으로 밀려나 있었음에도 다시 제자리를 찾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둘째, 내 감정과 나는 별개의 존재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감정=나 자신"이란 등식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나'는 불변의 존재이고, '감정'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마음입니다. 같지 않습니다. 내가 감정의 주인입니다. 주인이 종한테 휘둘리면 안 되겠지요. 감정과 나를 동일시하는 습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셋째, 선택하지 않았을 때의 상황이 최악인가 고려해야 합니다. 당장 사지 않는다면, 당장 화 내지 않는다면, 당장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당장 사업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그럴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나에게 최악인가. 어떻습니까? 선택하지 않는다 하여 무슨 일이 생길 리는 없겠지요. 선택하지 않았을 때 최악의 일이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감정에 휘둘린 채로 선택했을 때는 반드시 뒤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 홧김에, 속상해서, 신경질나서, 짜증나서, 우울해서, 너무 들뜬 나머지.... 이런 식으로 감정에 취한 상태로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 꼭 후회하게 되지요. 술에 취한 것 못지않게 감정에 취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아침에 알람소리 듣고 일어나는 순간에도, 사실은 감정이 큰 부분 차지하고요. 회사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인간관계 문제들도 사실은 감정 때문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부모한테 말 함부로 하는 것도, 자녀한테 욱하는 것도, 부부 사이 갈등과 오해도, 사실은 대부분 감정이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감정만 잘 추스릴 수 있으면, 인생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내 인생 후회할 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니까 충분히 실천할 만한 의미와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멀쩡한 나'일 때 그토록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감정에 휘둘린 나'가 되는 순간 바보 같고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감정에 대한 생각을 한 번 해 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되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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