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이 제일 많았다

주어진 오늘을 감사하며 살아야

by 글장이


지독했습니다.

숨을 쉴 수가 없었고,

나아질 거란 희망도 없었습니다.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처음에는 버텼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상황은

점점 더 안 좋아졌습니다.


결국 저는, 제대로 실패하고

세상 밖으로 추락하고 말았지요.


글 쓰면서 생각했습니다.

내 삶이 아무리 엉망으로 부서졌어도,

그래도 좋은 날도 있었겠지.


네, 맞습니다.


비록 당시 상황은 최악이었지만,

글 쓰려고 작정하고 떠올렸더니

제 삶에서 좋았던 날들이

제법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다시 살아낼 수 있었습니다.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는 법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후로 지금까지 10년 넘게

매일 글 쓰고 책 읽으면서


인생에는 좋은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점 하나를

알게 되었지요.


좋은 날, 나쁜 날보다

'평범한 날'이 훨씬 많다는 사실입니다.


산에 오르다 보면

다양한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상에 올라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순간도 있고요,


발목을 삐어 주저앉고

고통에 시달리는 순간도 있습니다.


한 걸음도 더 올라가지 못할 것만 같은

힘들고 괴로운 때도 있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젖어

감동하고 감탄하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특별한 순간'보다

묵묵히 한 걸음씩 올라가는

평범한 등산 과정이

훨씬 많은 시간을 차지합니다.


보통의 날에 좋아야 합니다.

산에 오르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별한 사건, 이벤트가 펼쳐지길

기대하며 살아가는 경우 많은데요.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은

반드시 나쁜 일도 함께

끌어당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게 주어진 소박한 일상을

벅찬 마음으로 살아내는 것.


저는 이것이 삶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라고 믿습니다.


삶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는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길 바랐습니다.


그러다 또, 평범한 일상이 되고 보면

뭔가 특별한 일 없나 하고 바라면서

하루를 지루하게 여기곤 했지요.


사람이 간사하다 하지만,

제 마음 변하는 꼬라지를 보고 있으니

남들 향해 손가락질할 것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 다니고, 값비싼 선물을 받고,

사람들과 어울려 잔을 부딪치고,

시험에 합격하고, 돈 많이 벌고....


SNS를 통해 그런 사람들 모습 보면서

내 삶은 왜 이리도

별 볼 일이 없는 것인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 많을 겁니다.


그러다 고난과 역경에 처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것이죠.


주어진 오늘을

진심 다해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책쓰기 무료특강" 준비하면서

신청자 파일을 삭제해버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몸 여기저기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두렵기까지 합니다.


가족 여행을 앞두고 갈등 심해졌고,

제 잘못이라고 뒤집어씌우는 타인들로 인해

상처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평범하지 않은 날들은,

평범한 날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제 태도에 대한 징벌이라고 받아들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을

진심 다해 사랑할 줄 알아야


바람 부는 날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오늘을

다행으로, 감사로, 축복으로

여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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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에 제일 많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면,

인생도 좋아진다는 뜻이겠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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