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나'로 글쓰기
지금까지 11권 출간했습니다.
책을 집필할 때마다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많이 모자라는구나,
그런 감정을 느끼곤 했습니다.
부족하고 모자라니까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
생각했었지요.
제가 출간한 책을 두루 살펴보면서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다 싶은 부분도
많이 있지만,
때로 제법 잘 썼다 싶은 구석도
전혀 없지는 않더란 겁니다.
지난 10년 세월 동안
저는 저 자신에게
"부족하다, 모자라다"라는 말만 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이제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지금 이것이 나의 수준이고 실력이니까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욕심부리지 말고 쓰되,
조금만 더 정성을 기울이자.
잘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51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89기, 4주차"
함께 했습니다.
초보 작가들의 경우
과거 저와 같이
자신의 글이 형편없고 부족하다
느끼면서 글 쓰는 사람 많은데요.
부족하고 모자란 실력이
공부와 노력의 동력이 되어야지,
스스로 비난하거나 자책하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독자들은 우리가 쓴 책을 읽고
삶을 기대고 용기를 얻고
위로와 희망을 품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가, 스스로 비난하고 책망하며
자신을 업신여기는 것은
독자들에게 실망과 배신감 주는 행위입니다.
부족하면 채우면 됩니다.
모자라면 더 쌓으면 됩니다.
지금 부족하고 모자라다 하여
영원히 글을 못쓰는 작가가 되란 법은
결코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실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묵묵히 꾸준히 집필해 나아가는
자신을 격려하고 독려해야 마땅합니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작가가
독자도 위할 줄 아는 법이지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을 비하하거나 내려깎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