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 '강의 후기'

후기를 읽고, 다시 힘을 냅니다

Nov 28. 2025

정규수업, 문장수업, 자격 과정, 라이팅 코치 과정, 천무, 특강 등 한 달 평균 20~25회 강의합니다. 강의 자료는 매번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만듭니다. 한 번 써먹었던 자료를 재탕하는 경우 없습니다. 강의할 때마다 싹 다 새로 만듭니다.

2016년 5월에 처음으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10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강의 시간을 정확히 지키지 못한 경우 다섯 번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강의할 때는 최소 2시간 전에 현장 도착했고, 온라인 강의는 20분 전에 링크 공유합니다.

오랜 시간 흔들리지 않고 강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 나름대로의 원칙과 소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원칙과 소신 뒤에는 저를 버티고 견디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동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강의 후기'입니다.

제 강의를 들은 수강생 각자의 느낌과 감정은 모두 다릅니다. 동기 부여를 크게 받는 사람도 있고, 공감과 위로를 받는 사람도 있으며, 강의 내용 자체에 큰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수강생들이 후기를 써주지 않으면 제가 알 길 없는 내용들이죠.

두 시간 강의를 마치고 나면 기운이 쪽 빠집니다. 밥 든든하게 먹고 강의하지만, 끝나고 나면 배가 고픕니다.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바로 일어서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 숨을 고릅니다. 두 시간 달리기를 한 것만큼 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합니다.

지치고 힘든 순간, 오픈채팅방에 올라오는 수강생들의 후기를 읽습니다. 몇 줄 읽다 보면 다시 힘이 솟습니다. 내가 강의하는 목적, 내가 강의하는 이유, 내가 강의하는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그들이 남겨주는 몇 줄의 후기가 저를 다시 무대에 서게 만듭니다.

목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131명 예비 작가님들과 제 268회 "이은대 문장수업" 함께 했습니다. 글을 잘쓰기 위해서는, "먼저 글을 쓴다 - 강의를 듣는다 - 강의 내용을 본인 글에 적용하여 수정하고 다듬는다" 이 세 단계를 지속 반복해야 합니다.

"문장수업"은 바로 그 세 단계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강의입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 수강생과 라이팅 코치 예하 수강생들에게만 평생 무료로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입니다.

수강생들에게 후기를 꼭 정성껏 남겨달라고 부탁합니다. 저는 스스로 그런 말을 할 자격 충분하다고 자신합니다. 최선을 다해 강의하고 있으니, 나에게 힘을 좀 달라는 요청인 셈이죠. 후기 몇 줄 안 남겨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생각과 태도가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